[미디어펜=석명 기자] '내일은 미스터트롯'('미스터트롯')이 생방송 방송 사고로 큰 혼란을 빚은 가운데  우승자 등 최종 순위를 생방송 특별 편성으로 발표하기로 했다.

TV조선 '미스터트롯' 제작진은 13일 오전 전날(12일) 결승전 방송에서 빚어진 순위 발표 연기에 대한 입장을 정정해 새로 공지했다. 제작진 측은 "결승전에서 대국민 문자 투표수 773만1781표가 단시간에 몰리고, 이를 분류하는 과정에서 서버 속도가 급격히 느려졌다"며 "시간에 쫓겨 투명하지 않은 결과를 현장에서 발표할 수 없다고 판단, 보다 정확한 경연 결과를 밝히기 위해 지연 발표를 결정하는 특단의 조처를 취했다"고 최종 순위 발표를 연기한 경위를 다시 설명했다.

   
▲ 사진=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포스터


이어 제작진은 "당초 최종 경연 결과를 오는 3월19일(목) 오후 10시 '미스터트롯' 스페셜 방송분을 통해 발표한다고 선공지하였으나 예상 시일보다 더 빠르게 복구를 끝마쳤다"며 "오는 14일(토) 오후 7시 뉴스가 끝난 후(오후 7시55분 예정) 즉시 이어지는 생방송을 특별 편성, 최종 발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다시 한번 '미스터트롯' 긴 시간 결승전 결과 발표를 애타게 기다리셨던 시청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사과하며 "결승전 결과가 발표되는 순간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12일 방송된 '미스터트롯'에서는 결승 진출 TOP7 장민호, 김희재, 김호중, 정동원, 영탁, 이찬원, 임영웅의 최종 무대가 펼쳐졌다. 결승전 무대를 마친 7명은 최종 집계 결과만을 기다렸다. 최종 순위는 마스터 군단 점수 50%, 대국민 응원투표 20%, 그리고 결승전이 방송되는 동안 진행된 실시간 문자투표 30%를 합산해 결정하기로 되어 있었다.

중간 점수는 이찬원이 1위였다. 하지만 임영웅, 영탁과의 격차가 그리 크지 않았고 실시간 문자투표 결과에 따라 순위는 뒤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 사진=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홈페이지


하지만 끝내 결과는 발표되지 못했다. MC 김성주는 "서버 문제로 실시간 문자투표 700만여표를 집계하는 데 새벽 내내 소요된다고 한다"며 "투명하고 정확한 채점을 위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모든 투표 결과가 확인이 될 때까지 최종결과 발표를 보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는 일주일 뒤인 19일 밤 10시 특집 '미스터트롯의 맛' 토크 콘서트에서 발표드리겠다. 잠정적으로 이렇게 결정했다"며 시청자들의 양해를 부탁했다.

밤 늦은 시각까지 결과 발표를 기다렸던 시청자들의 불만이 폭주할 수밖에 없었다. 일주일 뒤에나 결과를 공개한다는 것은,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을 계속 유지하면서 다음 방송 시청률을 올리기 위한 의도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한 순위 조작 가능성을 주장하는 시청자들도 있었다.

이에 '미스터트롯' 제작진은 사상 유례가 없었던 특별 생방송 편성으로 결승전 방송 이틀 후 결과를 공개하겠다는 수습책을 서둘러 내놓게 된 것이다.

한편 12일 '미스터트롯' 시청률은 35.7%(닐슨코리아, 전국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또 한 번 종편 역대 최고시청률 새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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