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개그우먼 출신 트로트 가수 라윤경이 '공부가 머니?'에서 두 가지 일로 놀라움을 안겼다. 세계 상위 1% 두뇌의 남편, 그리고 과도한 사교육에 짓눌려 한때 실어증까지 겪은 아들이었다.

13일 방송된 MBC '공부가 머니?'에서는 라윤경 가족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 사진=MBC '공부가 머니?' 방송 캡처


라윤경은 남편 김시명에 대해 "IQ 169, 국제 멘사 회원"이라고 밝혔다. 라윤경은 TV리포트와 인터뷰에서 남펀이 동국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라고 전했다. 

상위 1% 안에 드는 IQ에 학생들을 가르치는 남편이지만 자식 교육은 별개의 문제였다. 라윤경은 "남편이 결혼할 때 자기가 머리도 좋고, 가르치는 직업을 가지고 있으니 아이 교육은 맡기라고 했다. 그런데 지금은 멘사 회원인 아빠가 아이 공부를 못 가르치겠다고 한다"고 털어놓았다. 김시명 교수도 "자식 교육은 마음대로 안 되더라"라고 얘기했다.

라윤경은 아들 민규 군 교육 문제로 고민하고 있었다. 민규 군이 영어 공부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며 제대로 학습을 하지 못한다는 것.

그러면서 라윤경은 민규 군이 3세 때부터 과도하게 사교육을 시켜 실어증 증세까지 보였다는 사실도 전했다.

   
▲ 사진=MBC '공부가 머니?' 방송 캡처


라윤경은 "민규가 황금돼지해에 태어났는데 유독 또래 아이들이 많고 엄마들의 교육열이 높아 그 분위기에 휩쓸렸던 것 같다. 국어, 수학, 영어, 논술, 수영, 미술, 인라인(스케이트), 합기도 총 8개를 가르쳤다"면서 "민규가 즐거워하는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 말을 안 하고 눈도 안 마주치더라. 심리학 교수님을 찾아가 여쭤보니 실어증이라고 하더라"라고 아들 교육열로 겪었던 아픈 시행착오를 돌아봤다.

이날 방송에서는 민규 군의 심리 검사 결과가 공개됐다. 전문가는 민규가 어린 시절 보인 실어증이 '선택적 함묵증'에 가깝다고 봤다. 평상시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다가 특정 상황에서만 말이 안 나오는 증상이다. 

그 원인은 엄마, 아빠의 아들에 대한 높은 기준 때문으로 여겨졌다. 전문가는 "엄마, 아빠의 심리상태는 자신감이 많고 성공 지향적이다. 높은 기준이 민규에게 너무 힘들게 하지 않았을까"라며 "(부모의) 기대에 못 미치니까 공부를 포기하게 된 것 같다. 지금 민규에게 필요한 사람은 지지해주는 엄마, 아빠"라는 조언을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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