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미스터트롯'이 폭발적인 인기 속에 드디어 막을 내렸다. 최종 순위가 발표됐고, 진·선·미 등 영광의 수상자들이 가려졌다.

최종 결과를 보면, 순위 발표 연기까지 부른 문자투표가 운명을 가른 것으로 나타났다. 문자투표를 통해 역전극이 펼쳐진 것. 그런데 문자투표 중 30% 가까운 무효표가 있었다고 한다. 무효표가 변수가 된 것은 아닐까. 

14일 오후 8시 생방송으로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최종결과발표'가 진행돼 임영웅이 1위인 진(眞)으로 호명됐다. 2위 선(善)은 영탁, 3위인 미(美)는 이찬원이 차지했다. 이어 김호중 4위, 정동원 5위, 장민호 6위, 김희재 7위로 톱7의 순위가 가려졌다.

   
▲ 사진=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최종결과발표' 방송 캡처


'미스터트롯'이 이날 최종 순위를 발표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당초 지난 12일 방송된 결승전 무대 후 순위 발표가 예정돼 있었다. 마스터 군단 점수 50%, 대국민 응원투표 20%, 그리고 결승전이 방송되는 동안 진행된 실시간 문자투표 30%를 합산해 순위를 결정하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문자투표에 예상을 훨씬 초월한 773만1781표가 폭주해 서버가 감당을 하지 못하면서 집계가 지연됐다. 이로 인해 최종 결과 발표가 미뤄지는 대형 방송 사고가 발생했고, 이틀이 지난 이날 특별 생방송을 편성해 최종 결과 발표를 하게 된 것이다.

단순히 순위 발표만 한 방송이었지만 흥미진진했고 반전이 있었다. 결승전 당일 방송에서 공개된 중간집계와 최종 순위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중간집계에서는 이찬원이 1위, 임영웅이 2위, 영탁이 3위였다. 하지만 문자투표를 더하자 임영웅과 영탁의 순위가 올라갔고 이찬원이 3위로 미끄러진 결과가 나타났다.

그런데 한 가지 주목되는 점은 문자투표에서 쏟아진 무효표다. MC 김성주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총 773만1781표 중 유효표는 542만8900표였다. 문자투표를 하면서 이름이나 기호를 잘못 기재한 무효표가 230만2881표나 나온 것이다.

29.8%에 이르는 무효표는 순위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진을 차지한 임영웅의 1위 득표율은 25.32%에 달한다고 발표됐다. 표수로 환산하면 137만4600표 정도 된다. 문자투표 1위 점수 1200점을 획득한 것이 임영웅의 1위에 결정적인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총 4000점 만점인 가운데 최종 점수는 진 임영웅 3890점, 선 영탁 3525.30점, 미 이찬원 3452.08점이었다. 임영웅과 영탁의 점수 차가 364.7점으로 비교적 크고, 임영웅의 문자투표 득표율이 압도적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무효표 수가 적었다고 해도 어차피 우승은 임영웅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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