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증권사 순이익 18% 증가…"수익 다각화"
2020-03-16 12:00:25 | 이원우 차장 | wonwoops@mediapen.com
[미디어펜=이원우 기자]작년 한 해 국내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18%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6일 ‘2019년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 자료를 발표하면서 작년 증권사 56곳의 당기순이익이 4조 9104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17.8% 늘었다고 밝혔다.
![]() |
||
▲ 사진=연합뉴스 |
세부 내용을 보면 수수료 수익은 9조 4902억원으로 전년보다 2.3% 감소했다. 특히 수탁수수료 비중이 2018년 46.8%에서 2019년 36.5%로 줄었다. 반면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 비중은 27.4%에서 36.0%로,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 비중은 10.4%에서 11.1%로 각각 증가한 모습을 나타냈다.
금감원 측은 "작년 증권사 당기순이익은 주식거래대금 감소에도 IB 부문 확대 및 금리 인하 기조 등으로 증가했다"면서 "수수료 수익 중 수탁수수료 비중은 계속 감소하고 IB, 자산관리 등으로 수익이 다각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증권사의 자기매매이익은 3조 6796억원으로 전년보다 18.5% 감소한 모습이다. 주식 관련 이익이 529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채권 관련 이익도 6조 7480억원으로 9.1% 늘었다. 단, 파생 관련 손실이 3조 597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손실 규모가 1조 9456억원 급증했다. 이는 파생결합증권(ELS) 등의 발행액과 상환액이 증가하면서 관련 손실이 커진 데서 기인했다.
증권사의 기타자산수익은 4조 912억원으로 149.8% 급증했다. 외환, 펀드, 대출 관련 수익이 각각 320.0%, 246.7%, 8.5% 늘어난 모습이다. 판매관리비는 8조 9160억원으로 6.4% 늘었다.
한편 작년 증권사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3%로 0.6%포인트 늘어났다. 작년 말 기준 증권사 자산총액은 482조 6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0.0% 늘어났다. 부채와 자기자본은 각각 420조 8000억원, 61조 8000억원으로 10.1%, 9.2% 늘어났다.
순자본비율은 평균 559.1%로 11.6%포인트 올랐고 레버리지 비율은 680.1%로 2.0%포인트 떨어졌다.
선물회사의 경우 작년 5개사의 순이익은 261억원으로 전년보다 12.2% 늘어난 모습이다. ROE는 6.5%로 0.3%포인트 떨어졌다. 선물회사의 작년 말 기준 자산총액은 3조 1581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31.5% 감소했다. 부채는 2조 7249억원으로 35.7% 감소하고 자기자본은 4332억원으로 15.4% 늘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