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불출마 의원들과 연이어 오찬...당적 이전 타진
비례연합정당 '기호 순위 끌어올리기'...정의당은 비난
[미디어펜=조성완 기자]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을 30일 앞둔 16일 비례연합정당의 정당 순위를 앞번호로 끌어올리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이번 총선에 불출마하는 의원들을 대상으로 ‘의원 꿔주기’를 위한 구체적인 설득에 나선 것이다.

다만, 그동안 미래통합당이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의원을 보낼 때 ‘꼼수’라며 강하게 비난해 온 만큼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해찬 대표는 이날 일부 불출마 중진 의원들과 오찬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는 연합정당으로 당적을 옮기는 문제가 자연스럽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번주 불출마 인사들과 차례로 접촉하며 당적 이전 의사를 직접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이와 별개로 비례연합정당도 서서히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원외정당 중에는 미래당에 이어 녹색당과 기본소득당이 참여를 결정했다. 시대전환도 참여에 무게를 두고 이날 중으로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요한 ‘원내정당’의 합류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민생당은 여전히 내부 갈등을 겪고 있으며, 17일 의원총회에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정의당은 ‘불참’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정호진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민주당이 현역 의원 꿔주기, 불법파견으로 미래한국당의 반칙과 꼼수의 전철을 그대로 밟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중당의 경우 사실상 민주당이 먼저 ‘참여 거부’ 의사를 밝힌 상태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전날 “4년간 정책을 실현하는 데 합의할 수 있는 정당들과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생당과 정의당 등 원내정당이 끝내 참여를 거부하면, 비례연합정당은 사실상 민주당의 자체 비례정당과 다를 바 없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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