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일본 정부나 올림픽조직위원회(JOC)는 도쿄올림픽 강행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사실상 이미 올림픽 취소가 결정됐다는 일본 매체의 보도가 있었다. 

일본 경제지 머니 보이스(MONEY VOICE)는 지난 14일 '도쿄올림픽, 사실은 중지로 결정? 아베정권 사정으로 발표는 5월에'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실제로는 이미 올림픽 개최 중지가 결정됐고, IOC(국제올림픽위원회)가 일본 올림픽조직위원회(JOC)와 아베 신조 총리에게 통보했다는 정보가 있다"고 보도했다.

   
▲ 사진=일본 'MONEY VOICE' 홈페이지


이 매체는 "올림픽 취소 사실을 지금 공표하면 패닉 상태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아베 총리가 발표를 주저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5월에 공표하는 것으로 정해져 있다"면서 "연기가 아니라 취소이며, 대회 자체가 없어진다는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도쿄올림픽은 오는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열리기로 되어 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태로 접어들면서 올림픽 정상 개최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본과 아베 총리에게 올림픽 1년 연기를 권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와 올림픽조직위는 취소 또는 연기 등은 고려하지 않고 예정대로 대회를 치른다는 방침만 밝혀왔다. 아베 총리는 14일 기자회견에서도 "(코로나19) 감염 확대를 극복하고 올림픽을 예정대로 무사히 개최하고 싶다"는 원론적인 말을 했다.

일본 내에서도 이제는 올림픽 개최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지배적이다.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닛폰은 설문조사 결과 77.8%가 도쿄올림픽을 연기 또는 취소해야 한다는 의사를 나타냈다고 15일 보도했다.

코로나19 확산과 도쿄올림픽 개최가 맞물려 이중고에 빠진 일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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