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전례 없는 급정지(suddenstop) 위험에 직면”
   
▲ 뉴욕증시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으로 전격 인하하는 등 '총력전'을 벌이고 있으나, 시장에선 이것으로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1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무려 2997.10포인트(-12.93%) 폭락한 2만188.52에 거래를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324.89포인트(-11.98%) 하락했으며, 나스닥 지수도 970.28포인트(-12.32%) 떨어진 6904.59에 거래를 마쳤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책 강화를 시장은 최악의 상황을 우려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평했다.

로이터는 연준이 15일 시행한 긴급 통화정책은 현 미국 경제의 우려를 부각하고 있지만, 통화정책만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는 견해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투자자문사인 컴버랜드의 데이비드 코톡은 시장이 '금융위기 재연'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또 핌코의 요아힘 펠스는 세계 경제 하강이 사실이라고 경고했고, 아울러 TD 증권은 연준이 상업어음 시장 지원조치를 시행하지 않았음에 의문을 표시했다고 로이터는 전하고, 다만 연준이  재정조치의 필요성을 강조, 향후 정부 행동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상존한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경제가 '전례 없는 급정지(suddenstop) 위험'에 직면했다고 우려했다.

이 신문은 과거 50년간 미국 경제는 2차례 갑작스런 '급속한 위축'을 경험했다면서, 지난 1980년 인플레이션 문제 타개를 위한 연준의 신용거래 통제,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한 신용위기 발생은 '수요 충격'으로 연결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코로나 19로 인한 조치들은 1980년 신용규제와 같이 빠른 속도로 경기가 회복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 등이 부재 시 2008년과 같이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걱정했다.

파이낸셜타임스도 시장이 연준의 '통화정책 제약'을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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