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시장 훈풍에 건설사들이 공급 물량을 앞당겨 선보이고 있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신규 분양 물량은 당초 6만9000여 가구에서 1만6000여가구 늘어난 8만5123가구로 추정된다.
이는 분양시장이 활기를 보이며 다음달로 예정돼 있던 분양 일정을 앞당겼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7.24·9.1부동산 대책의 영향과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의 활기로 수도권 분양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며 “분양시장이 살아나면서 사업장들이 다음달로 예정됐던 분양 일정을 앞당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전국 분양 물량은 예상보다 줄어든 2만8251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최근 3년간 11월 평균 분양물량 3만7214가구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수도권은 전월(3만7886가구) 대비 67.1% 줄어든 1만2467가구, 지방은 전월(4만7237가구) 대비 66.6% 감소한 1만5782가구가 분양된다.
수도권 중 서울에는 6193가구가 공급된다. 종로구 '경희궁자이' 2533가구, 하왕십리동 왕십리3구역 2097가구의 매머드급 단지, 강서 '마곡13단지힐스테이트마스터' 1194 가구의 대규모 단지 등 선보이며 종로 롯데캐슬(당산4역) 198가구 재개발 분양도 예정돼 있다.
경기에는 6274가구가 분양된다. 경기 자체적으로는 전월(2만4135가구) 대비 74% 감소한 것이지만 전국적으로 보면 분양물량이 가장 많다.
민간에선 '광명역세권호반베르디움' 1430가구, '위례우남역푸르지오' 630가구, '위례아트리버푸르지오' 216가구, '평택비전푸르지오' 761가구 등 총 4684가구를 공급한다. 이 외에 하남 미사지구 국민임대 1590가구도 나온다.
지방에선 경기 분양시장 분위기가 가장 뜨겁다. 이 지역에는 지방 분양물량의 36.1%에 해당하는 5696가구가 공급된다. '경남거제상동더샵블루시티' 988가구, '양산물금지구2차EGthe1(39BL)' 1770가구, '자산구역주택재개발' 1279가구 등이다.
이 외에 지역별 분양 물량은 △충남 3296가구 △충북 1668가구 △울산 1545가구 △제주 1062가구 △부산 959가구 △대구 764가구 △세종 649가구 △전북 145가구 등이 예정돼 있다.[미디어펜=조항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