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청와대에서 경제주체를 초청해 원탁회의를 열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속도”라고 강조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참석자들의 토론 및 건의 내용을 경청한 뒤 “지금까지 마련된 여러 대책과 추경까지 집행을 신속하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추가 대책도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적시에 마련해 신속하게 해나갈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현장에서 직접 실행되는 은행창구에서 실행되는 속도가 높아질 필요가 있다”며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대출한다며 서류 준비나 절차 때문에 두달, 석달 걸린다면 그것은 아무 소용없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속도를 높이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 금융당국 의지도 중요하지만 경제주체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등 마무리 발언에서 속도를 여러차례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경제주체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 대목은 경영단체뿐 아니라 양대 노총에 대한 언급이라고 이해하시면 된다”며 “문 대통령은 이날 나온 건의 내용은 앞으로 대통령이 주재하는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에서 코로나19 대응 논의를 위한 경제주체 원탁회의에 참석해 있다./청와대

한편, 이날 회의에서 재난기본소득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취약계층 지원은 당연히 해야 하고, 그 지원수단은 반드시 재난기본소득일 필요는 없다”며 “지자체 단위의 기금인 재난안전기금이나 재해보험기금 등이 있고,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피해를 입은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재난기본소득이 비상경제회의에서 논의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토론을 해봐야 알 수 있다”며 “하지만 어디까지나 하나의 수단이지 의제가 아니다.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오늘 회의에서도 나왔지만 금융 문제, 민생문제 해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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