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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종 세종대 교수가 한국경영학회에서 “외환위기 재발을 막기 위해서, 외환보유고 두 배 확대가 필요하다”는 내용으로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김 교수는 해외학술지와 국내학회 등에서 지속적으로 “한국의 적정 외환보유고가 부족하다”며 정부에 대책을 요청했다./사진=세종대 |
[미디어펜=유진의 기자]세종대학교는 김대종 경영학부 교수가 외환위기 재발 방지를 위해 정부에 한미통화스와프 체결과 외환보유고 확대를 논문으로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인구 이동이 금지되고 교역이 줄어들면서, 한국도 제2의 IMF 외환위기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김 교수는 철저히 대비하지 않으면 IMF 외환위기가 재발할 수 있다며 “외환보유고 8,300억 달러 확대와 한미통화스와프 체결이 필요하다”라는 주제로 2019년 8월 한국경영학회와 해외논문 등에서 발표했다.
김교수는 "코로나19는 메르스보다 전파력이 1000배나 높다"며 "무증상자의 전파력이 가장 높기에 판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불러왔고,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가 이동을 금지하면서, 수요와 공급 위축에서부터 실물경제 위기, 그리고 금융위기로 확대되고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도 실물경제에서 금융위기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 2020년 초부터 3월까지 외국인은 약 12조 원의 한국주식을 매도했다. 3월 17일 환율은 1238원으로 큰 폭으로 오르면서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3월 16일 한국은행은 역사상 처음으로 0.75%로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종합주가지수는 하락했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의 주력산업인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그리고 전자 등 모든 업종 수출이 큰 폭으로 줄었다. 무역의존도가 75%인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도 3월에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 2020년 1월 경상수지는 10억 달러에 그쳤다. 한국은 원유 100%를 수입하여, 중국 호주에 수출하는 수출품목 2위 석유화학도 막혔다.
이같이 코로나19가 전 세계 수요와 공급을 위축시키면서, 수출 강국인 한국이 가장 취약한 국가가 된 상황이다.
미국은 2008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0%로 낮추고 양적완화(달러공급)를 시작했지만 역부족이다. 미국 다우존스 지수는 모든 금융정책과 재정정책에도 불구하고 30% 하락했다.
우리나라 국제금융 현황도 심각한 단계에 들어가고 있다. 2020년 한국의 단기외채비율은 약 34%로, 2015년 이후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1년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외채는 국제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 급격히 빠져나갈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1997년 한국의 외환위기도 단기외채 비율이 올라가면서, 일본계 자금 유출을 시작으로 개시되었다. 이후 많은 외국인들이 일시에 자금을 회수하면서 IMF 위기가 발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이란은 지난 3월 12일 IMF에 약 6조 원의 긴급자금 요청을 했다. 전 국민 이동을 금지한 이탈리아는 국가부채 비율이 높고, 코로나 확진자 수가 유럽에서 가장 많다. 외환위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 교수는 “코로나19로 전 세계 달러 부족, 한일과 한미 통화스와프 거부, 우리나라 단기외채비율 상승, 한국의 높은 무역의존도 75% 그리고 신흥국 국가부도 등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한미와 한일 통화스와프 체결이다. 조속히 외환보유고를 두 배로 확대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1997년 IMF의 위기와 2008년 국제금융위기를 겪고도 외환보유고를 충분히 비축하지 않고 있다"며 "한국은행은 회사채와 자산유동화채권은 매도하고, 언제든지 인출이 가능하도록 현금과 국채중심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김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온 국민이 일치단결해 극복해야 한다. 정부는 시급히 한미통화 스와프를 체결하고, BIS 권고대로 외환보유고를 8300억 달러로 확대해야 한다"며 "다시는 온 국민을 도탄에 빠뜨리는 IMF 외환위기를 겪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비하자"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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