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미투' 의혹 김원성 부산 북강서을 공천 취소
2020-03-19 14:42:35 | 손혜정 기자 | mllesonja25@naver.com
이준석 "만장일치로 공천 취소 의결"
김원성, 미투 출처 김도읍 지목 "음해다"
김도읍 관계자 "근거 없는 억측, 법적 대응"
김원성, 미투 출처 김도읍 지목 "음해다"
김도읍 관계자 "근거 없는 억측, 법적 대응"
[미디어펜=손혜정 기자]미래통합당이 19일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의혹 등이 제기된 김원성 최고위원의 부산 북·강서을 공천을 취소했다.
통합당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김 최고위원에 대한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 무효 요청을 의결했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 만장일치로 공천 취소를 의결했다"고 전했다.
앞서 통합당 공관위는 이날 회의에서 최고위에 김 최고위원 공천 무효 안건을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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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성 통합당 최고위원./사진=미래통합당 |
이석연 공관위원장 직무대행(부위원장)은 이날 한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재의까지 거쳐 공천을 확정한 후에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새로운 사실이 발견된 만큼 최고위원회에 공천을 무효로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이 부위원장은 "미투 관련해서 아주 구체적으로 피해자가 나왔고, 특정 지역 폄하 발언을 한 게 녹취로까지 확인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고위에 안건을 요청한 배경에 대해선 "공천 확정 이후라 최고위만이 무효를 할 수가 있다"고 부연했다.
통합당 부산 북강서을 공천히 무효 처리된 김 최고위원은 이에 결백을 주장하며 무소속 출마를 불사하겠다고 시사했다.
이날 회의에 불참한 김 최고위원은 오전 부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후 의혹 등에 대해 "음해와 모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믿었던 통합 보수에서 정치에 첫걸음을 뗀 청년을 음해와 모략으로 끌어내리려 한다"며 "4개월 전에 제기된 의혹을 재의까지 거쳐 공천이 확정된 지금에 와서 소명기회조차 없이 마치 사실인 양 공천 무효의 근거로 대는 게 말이 되냐"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김 최고위원은 공천 무효의 빌미가 된 미투 의혹의 출처로 김도읍 의원 측을 지목했다. 그는 "공관위는 떳떳하게 녹취록을 공개해 제 목소리가 맞는지 확인해달라"며 "미투라고 주장하는 그 분은 바로 나타나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모든 범죄에는 그로 인해 이익을 보는 집단이 있다"며 "김도읍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계속해서 저를 흔들면서 출마를 시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나아가 "제가 낙마했을 때 그것을 명분으로 출마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만일 김도읍 의원이 출마한다면 죽을 힘을 다해 싸워 심판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김도읍 의원 측 관계자는 김 최고위원의 이 같은 주장에 "근거 없는 억측"이라고 일축하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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