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 노화로 인해 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하는 노인성 난청 인구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청력 손실을 지닌 고령자는 뇌 기능의 저하로 치매까지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20일 지멘스 보청기의 새 이름 '시그니아(Signia)'가 노인성 난청의 증상과 개선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노인성 난청은 일반적으로 65세 이상 연령에서 발병하며 노화에 의해 청력이 약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고음부터 들리지 않으며 시간이 갈수록 점차 대화할 때도 불편을 느낄 정도로 심해진다.

전화 통화를 할 때나 둘 또는 그 이상의 사람과 한 번에 대화하는 것이 어렵고 다른 사람이 말한 것을 잘못 이해하거나 부적절하게 반응한 적이 있다면 노인성 난청을 의심해 봐야 한다.

난청이 인지능력 저하와 치매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청력이 나빠질 경우 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하는 것뿐만 아니라 소리를 분석하고 이해하는 능력이 저하돼 어음분별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난청을 제때 관리하지 않으면 인지능력이 계속 저하되기 때문에 하루 빨리 진단을 통해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보청기를 사용할 경우 뇌 기능이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도 최근 발표됐다. 멜버른 대학교 연구팀은 62~82세 연령의 난청인 99명을 대상으로 보청기 착용 전 후 인지 능력 전반을 분석했다. 실험 결과 참가자의 97% 이상이 보청기 사용 18개월 후 인지 기능·말소리 지각력·삶의 질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그니아 한국·일본 총괄 지반토스의 신동일 대표는 "보청기 착용이 청력 노화의 속도를 늦추는 것뿐만 아니라 인지 기능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관련 연구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며 “노인성 난청이 의심된다면 주저하지 말고 빠른 진단을 통해 보청기를 착용할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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