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캐나다가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불참을 공식 선언했다.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차원에서는 처음 나온 도쿄올림픽 불참 선언이며 앞으로 각국의 불참이 뒤따를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지구촌이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 올림픽위원회(COC)는 23일(한국시간) "캐나다는 코로나19 우려 때문에 국가대표 선수들을 2020 도쿄 하계올림픽에 파견하지 않는다"고 공식 선언했다.

COC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세계보건기구(WHO)에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연기를 긴급 요청한다"며 "올림픽 연기에 따른 일정 재조정 등 IOC가 모든 복잡한 사항을 잘 풀어갈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돕겠다"고 전했다.

   
▲ 사진=캐나다올림픽위원회 홈페이지


COC가 올림픽 불참 결정을 한 것은 선수 및 세계인들의 건강과 안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는 인식 하에 내려진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호주올림픽위원회도 자국 선수들에게 2020년이 아닌 '2021년 여름'에 열리는 도쿄올림픽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올림픽위원회는 "올해 7월 올림픽을 예정대로 열 수 없다는 사실이 명백해졌다"며 선수들에게 내년 여름 올림픽에 초점을 맞출 것을 당부했다.

캐나다와 호주의 이런 결정이 각국의 올림픽 참가 결정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앞서 IOC는 22일 열린 실행위원회에서 처음으로 도쿄올림픽 '연기' 가능성을 언급했다. IOC는 세부적인 논의를 시작해 앞으로 4주 내로 올림픽 개최, 혹은 연기 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올림픽을 아예 취소하는 것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했다.

캐나다와 호주에 이어 노르웨이, 브라질 등 각국 NOC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도쿄올림픽 개최를 미루자는 의견을 IOC 측에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도쿄올림픽이 예정대로 7월에 열리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