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기자회견서 고충 토로 "부정선거로 지역 민심 왜곡하려 해"
대진연, 김정은 찬양 등 논란된 단체 "동작 주민도 불편 겪어"
[미디어펜=손혜정 기자]나경원 미래통합당 서울 동작을 후보가 24일 서울대학진보연합(대진연) 소속 학생들의 조직적인 선거운동 방해 행위에 대해 "부정선거라고 규정한다"고 밝혔다.

나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서울시당 공약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대진연의 선거 방해 관련 질문이 나오자 고충을 호소하며 이같이 말했다.

나 후보는 "상당히 시달리고 있다. 대진연을 비롯한 좌파 시민단체는 물론이고 좌파 매체로부터 선거를 흐리게 만드는 부당함에 시달리고 있다"며 "저는 이걸 부정선거라고 규정한다"고 말했다.

나 후보에 대한 대진연의 조직적 방해 행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정치권에서는 "대진연이 나경원에게 악의를 갖고 '원포인트 공격'을 가하는 게 아닌가"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나 후보는 '김정은 찬양' 논란으로 '백두칭송위원회'를 맹렬히 비판한 바 있는데 이 백두칭송위원회의 핵심단체가 바로 대진연이다.

   
▲ 나경원 통합당 서울 동작을 후보가 대진연의 조직적인 선거운동 방해 행위에 따른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사진=나 후보 페이스북 캡처

앞서 오세훈 통합당 서울 광진을 후보도 대진연 학생들의 선거운동 방해로 "도저히 선거운동을 할 수 없어 30분만에 출근인사를 접고 철수했다"고 지난 23일 개탄한 바 있다.

나 후보는 "오늘은 저희 동네에 왔다. 결국 이것이 단체 스스로 움직이는 것이냐 아니면 어떠한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한꺼번에 움직이느냐를 유의미하게 봐야할 것"이라며 "모든 것이 부정선거라는 큰 프레임 안에서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민께도 죄송하고 송구스럽다. 가뜩이나 코로나 때문에 어려우신데 모든 좌파 단체들이 지역에 찾아와서 곳곳에서 시위하고 있기 때문에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다시 한번 촉구한다. 이런 부정선거로 지역 민심 왜곡하려는 건 저희가 용납할 수 없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중앙당 차원에서도 대응하겠지만 앞으로 각 후보들도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그는 "그 전엔 민중당 후보가 '나경원 떨어뜨리러 왔다', '친일적폐' 등을 써놓은 피켓을 들고 왔었다"며 "다른 것보다 주민들이 짜증낸다. 그렇게 시끄럽게 하고 동작 주민들이 외부세력으로부터 동작을 지키자 이러고 있는데 완전히 외부세력들이 와서 (방해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나만 당하는 줄 알았는데 오세훈 후보도 당하고 있었다"며 "며칠 참고 있었는데 너무 심해서 경찰에 요구했다"고 말했다.

통합당 당원모임에서도 대진연에 대한 검찰 고발 등 적극적인 대응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국 통합당 당원모임 대표는 이날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진연이라는 친북 단체에서 통합당 후보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는 불법 낙선운동에 대해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며 경찰의 늑장대응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김 대표는 "우리당 후보들이 대진연의 불법적인 선거방해 행위에 대해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경찰관 직무집행법에 따른 경찰권 발동을 요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수수방관하고 있던 경찰은 언론 보도가 빗발치차 뒤늦게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위해 당원모임 차원에서 검찰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대진연은 김정은을 찬양하고 미국 대사관저 담을 뛰어 넘더니 이제는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운동마저 방해하고 있다"며 "일부 대진연 회원들을 비롯해 통합당의 선거운동을 조직적으로 방해하는 반민주적이고 반헌법적인 범죄꾼들에 맞서 통합당 당원모임은 적법한 범위 내에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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