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JW중외제약이 올해 초 C&C신약연구소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빅데이터 플랫폼인 '클로버'를 활용한 신약 연구, 개발에 힘을 싣고 있다. 

25일 JW중외제약에 따르면 연이은 기술수출에 탄력 받은 JW중외제약은 연구소 역량을 최대치로 활용하기 위해 올해 초 쥬가이제약이 보유하고 있던 C&C 신약 연구소 지분 50%를 모두 사들여 자회사로 편입했다. 당초 C&C 신약연구소는 1992년 쥬가이제약과 공동으로 국내 최초 연구 합작법인으로 설립됐었다. 

회사 관계자는 "JW중외제약이 기술수출이라는 성과를 거두면서 연구개발 역량을 입증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독자경영이 충분할 것으로 판단하고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설명했다.

창립 73년 만에 2건의 기술수출 계약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에는 C&C신약연구소의 차별화된 빅데이터 기반 연구개발 역량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9월 중국 심시어 파마슈티컬그룹 계열사에 통풍 치료제 'URC102'을 840억원에 수출했으며, 2018년에는 세계 피부질환 치료제 1위 기업인 덴마크 레오파마에 아토피 신약후보물질인 'JW1601'을 4800억원에 기술수출하는 '잭팟'을 터뜨렸다. 두개의 후보물질 역시 C&C신약연구소에서 최초 개발됐다.

C&C 신약연구소에선 빅데이터 플랫폼 클로버(CLOVER)를 기반으로 연구를 진행한다. 직접 실험하지 않고도 질환 특성에 맞는 신약 후보물질을 찾는 인공지능(AI)을 갖춘 게 특징이다.

클로버를 통해 항암제, 면역질환치료제, 줄기세포치료제 등 다양한 혁신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한다. 이를 활용하면 신약 개발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약물의 상업화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까지 항암제, 면역질환 치료제, 줄기세포 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9종의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JW중외제약은 자사의 신약연구센터를 통해 표적항암제 'CWP291'과 표적탈모치료제 'CWL08061' 그리고 JW크레아젠에서 개발 중인 수지상세포 치료제의 기술수출도 추진 중이다. 신약연구센터에선 윈트(Wnt) 신호전달특화 빅데이터 플랫폼인 '쥬어리(JWELRY)'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탈모치료제 'CWL080061' 연구는 조지 코트사렐리스 박사를 주축으로 한 미국 펜실베니아 의과대학 피부과 연구팀과 함께 공동으로 지속적으로 개발 중이다. 

또 JW중외제약은 세계적 생의학 임상연구소인 PNRI와 공동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난치성 질환에 대한 신약후보물질 개발을 위해 화학유전체학연구소(JW Theriac)를 별도로 설립하고 C&C신약연구소와 함께 윈트(Wnt) 신약 후보화합물 발굴에 힘쓰고 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C&C신약연구소와 연구센터  개발 역량을 최대치로 활용한다면 향후 기술수출에 따른 마일스톤과 로열티 등 모두 자사 매출로 이어져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