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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6일 발표한 '베트남 가공식품 시장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사진=한국무역협회 |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최근 베트남 가공식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우리 기업의 진출이 유망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6일 발표한 '베트남 가공식품 시장 동향 및 시사점'에 따르면 2019년 베트남 가공식품 시장 규모는 171억6970만달러로 2014년부터 5년간 연평균 6.8%씩 성장했다. 품목별로는 스포츠음료(15.8%), 시리얼(12.4%), 요거트류(11.8%), 에너지음료(11.5%) 등 기능성 음료와 간편식 제품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베트남의 한국 가공식품 수입은 2013년 5968만 달러에서 2018년 1억4495만 달러로 5년 만에 2.4배 증가했다. 주요 수입품목은 쌀·인삼 등 혼합음료, 김, 홍삼차, 라면, 분유 등이며 특히 한국 라면은 베트남 라면 수입의 55.7%인 1308만 달러를 차지해 라면 수입국 1위에 올랐다.
보고서는 "베트남의 △경제 발전 △소득 증가 △급속한 도시화 △높은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 등으로 가공식품 시장에 '간편함', '고품질', '신세대 부상’ 등 3가지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며 진출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우선 연구원은 도심 직장인의 아침 대용식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한국의 선식·죽·가정간편식(HMR)·밀키트·즉석 조리식품 등이 유망할 것으로 보고 2016년 1500여개에서 2019년 5월 3000개 이상으로 확대된 편의점 등 현대식 유통망을 공략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건강에 대한 관심과 식품 위생·안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어 영양성분을 보강한 기능성 프리미엄 제품 개발에 주력하면서 식품 안전 인증을 취득해 안전 식품의 이미지를 강화하고,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한 10~20대의 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유튜브·페이스북·웹드라마 등을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 마케팅에 힘쓸 것을 주문했다.
손창우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베트남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 현지화하면서도 고유성을 유지해 차별화된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베트남 소비자들은 한국 상품에 대한 신뢰도와 호감이 높은 만큼 우리 기업들의 시장 확대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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