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일부터 전 금융권서 대출 만기연장·이자상환 유예조치 시행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과거 외환·금융위기시 모든 국민들이 금융권에 힘이 돼 주신 것처럼 지금 어려운 상황에 처한 국민들에게 금융권이 힘이 돼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25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진행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금융권 간담회에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


정 총리는 25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진행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금융권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김태영 은행연합회 회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어 정 총리는 "기업의 흑자도산과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문을 닫는 일을 막기 위해 금융권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금융권과 기업, 금융권과 국민이 상생하는 노력을 통해 이번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또한 금융위, 금감원, 전 금융협회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국민을 위해 전 금융권이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금융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은행은 중소기업·소상공인들에게 최대한 효율적으로 1.5%의 초저금리 자금이 공급되도록 노력하고 영업점 등을 통해 중소기업·소상공인들에게 적합한 금융상품을 안내한다.

특히 최근 수요 급증으로 업무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지역신용보증재단의 업무위탁에 적극 협력하고 성실히 위탁업무를 수행할 방침이다. 보증기관은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이 최대한 신속히 필요한 자금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보증심사와 비대면 업무처리 등에 대해 은행과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금융권은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상환 유예조치가 4월 1일부터 원활히 시행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한다. 일시적 자금난을 겪는 기업에 대한 유동성 지원효과가 유지되도록 여신 회수를 자제하고 필요 시 신규자금 지원 등에 참여한다.

이외에도 금융권은 채권시장안정펀드 조성에 기여하고 펀드 규모 확대가 필요한 경우 증액에 적극 협조하며, 주식시장 안정을 위한 증권시장안정펀드의 신속한 조성에도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이번 조치들을 포함해 관련 업무에 대해서는 다소의 잘못이 있더라도 문제 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금융권의 자본건전성 제고 노력을 적극 뒷받침할 것임을 명확히했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