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이탈리아 나폴리타노 대통령과 회담 협력 공감

박근혜 대통령은 아시아·유럽 정상회의(아셈·ASEM) 참석차 4박5일 간 이탈리아 방문 중 나폴리타노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이탈리아와 '창조경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박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오후 나폴리타노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양국의 개혁정책, 교역 및 투자증진 등 실질협력 확대 방안, 창조경제 협력,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등에 대해 심도 깊게 협의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오후(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대통령 궁에서 조르조 나폴리타노 대통령과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먼저 이탈리아측의 공식 방문 초청에 사의를 표하고, 이탈리아에서 개최된 제10차 ASEM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했다. 이에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박 대통령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 그간 양국 관계가 꾸준한 정상외교를 통해 발전되어 왔다고 화답했다.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이탈리아가 2008년 이후 계속되고 있는 경제위기 및 높은 실업률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러한 맥락에서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상황 속에서 아시아 국가들이 세계 경제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을 평가한다”며 경제성장을 위한 한국의 비전에 대해 물었다.

박 대통령은 “한국도 경제위기에서 자유스러울 수 없고 구조적인 위기도 있다”면서 이러한 위기극복을 위해 현재 우리 정부가 추진중인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첫째 경제의 기초가 튼튼해야 하고, 둘째 기존 경제성장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켜 IT와 문화, IT와 산업이 융합되는 창조경제 산업을 활성화시켜야 하며, 셋째 현재의 수출 주도형 경제발전 체제에서 벗어나 내수를 함께 진작시킬 필요가 있다며 특히 튼튼한 경제적 기초를 다지기 위해 현재 공공부문의 방만한 운영을 개혁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답했다.
 

이에 나폴리타노 대통령도 공감을 표하며 특히 공공부문 개혁은 국영기업의 비중이 큰 이탈리아에게도 중요한 문제로 국영기업의 방만한 운영으로 초래되는 국가부채가 과도한 상황이며 국영기업이 무조건 좋다는 선입견을 버려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이탈리아는 제조업에 강점을 지니고 있고 높은 기술력도 갖추고 있다며 이탈리아 경제의 중심이 중소기업 및 가족기업인 만큼 한국 기업들과도 가족적인 인간관계를 갖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나폴리타노 대통령이 2009년 수교 125주년 기념으로 방한하였을 당시 문화와 과학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안다며 이번 이탈리아 방문 계기로 문화와 과학 분야에 걸쳐 다양한 협력이 증대되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북한 핵 및 무력도발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분명한 입장을 갖고 있으며, 다만 북한의 영유아 등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정치적 상황과는 별개로 추진중으로, 독일 통일이 유럽통합에 기여하듯이 한반도 통일은 북한 핵 문제 및 여타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 단초가 될 것이라며 이탈리아의 신뢰와 성원, 지지를 당부했다.[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