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일본 프로야구 선수 가운데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한신 타이거스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26)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일본 야구계에 초비상이 걸렸다.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은 26일 "한신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일본 프로야구 선수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은 후지나미가 처음이다.

후지나미는 지난 24일 몸 상태에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발열이나 기침 증상은 없었지만 후각에 이상이 생겼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 한신 스프링캠프에서 '1일 주장'을 맡아 밝은 표정을 보이고 있는 후지나미 신타로. /사진=한신 타이거즈 SNS


지난 14일 후지나미와 함께 식사를 했던 선수 2명도 미각 장애를 느끼는 등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여 한신 구단은 발칵 뒤집어졌다. 한신은 후지나미가 확진 판정을 받기 이전 구단 전 선수와 코칭스태프, 직원들에게 1주일간 자가격리 지침을 내렸다. 후지나미의 확진 판정에 따라 자가격리는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첫 확진자 발생의 파장은 한신 구단에 그치지 않는다. 일본 프로야구는 두 차례 개막이 연기돼 4월24일 개막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현역 선수가 코로나19에 감염됨으로써 개막 일정이 더 뒤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본 프로야구는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세 속에서도 시범경기를 무관중으로 진행하는가 하면 팀간 연습경기도 치러왔다.

일본 프로야구 1호 코로나19 확진자가 된 후지나미 신타로는 2013년 한신에 입단한 프로 8년차로 통산 128경기 등판해 50승 40패 평균자책점 3.25의 성적을 낸 우완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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