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영국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찰스 왕세자에 이어 보리스 존슨 총리와 보건당국 책임자인 맷 핸콕(41) 보건부 장관도 중국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총리와 보건부 장관들은 자가격리 후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하지만 그동안 함께 일해온 내각 각료 및 정부 부처 관료 중 추가 환자가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며 영국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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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리스 존슨(55) 영국 총리./사진=보리스 존슨 총리 SNS |
27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영국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존슨 총리의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알렸다.
총리실은 존슨 총리가 기침과 열 등 가벼운 증상을 보여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이후 자가격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존슨 총리도 트위터에 올린 영상을 통해 "지난 24시간 동안 가벼운 증상이 나타났고,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현재 자가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또 "격리 중이더라도 바이러스와 싸우는데 있어서 화상회의 등을 통해 정부 대응을 계속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에 앞서 찰스 왕세자도 지난 2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스코틀랜드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이다.
존슨 총리의 확진으로, 총리관저 직원 중 일부는 물론, 최근까지 함께 일했던 수낙 재무장관 등도 자가격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틀 전까지 존슨 총리와 함께 정례기자회견에 참석한 휘티 정부 최고의료책임자, 발란스 과학보좌관 등도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선 존슨 총리의 상태가 심각하지 않은 만큼 당분간 화상회의 등을 통해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치료 등을 위해 공석이 될 경우에는 라브 외무장관이 사실상의 총리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은 다른 유럽 국가들처럼 최근 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어 1만1000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도 570여 명에 이르고 있다.
영국정부는 감염자 급증으로 의료인력이 부족해지며 소방관을 코로나19 대응에 투입하기로 했고 은퇴한 의사와 간호사들도 의료현장 복귀를 호소하고 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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