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편집국]거인의어깨 김형일대표의 입시칼럼 ‘김형일의 입시컨설팅’에서는 올해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님들에게 좀 더 쉽게 정리된 내용으로 ‘2021학년도 입시칼럼’을 연재합니다. 복잡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입시를 자세하게 그리고 알기 쉽게 궁금한 점들을 Q&A형태로 체크해 드립니다. 수험생 및 학부모님들에게 올바른 입시전략 수립에 많은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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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 대표./사진=에스오지글로벌 |
◈ 학생부종합전형...정확하게 알고 제대로 준비하자!
수시모집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77.3%를 모집했던 작년 2020학년도에 비해 올해 2021학년도에는 수시모집의 증가 추세가 77.0%로 약간 꺾였다. 정부 방침에 따라 정시비중이 다소간 올라간다고는 하지만 정시모집 비중이 40%를 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상위권대학으로 갈수록 수시모집, 그 중에서도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은 더욱 커진다. 흔히 최상위권대학과 상위권대학이라고 불리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이화여대, 중앙대, 경희대, 한국외대, 서울시립대의 경우 올해 2021학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 기준 정원내 전체 모집인원은 34,552명인데 그 중 71.1%에 해당하는 24.569명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 그중 학생부종합전형은 수시모집 전체의 63.9%를 차지하는 15,716명을 선발한다.
이러한 경향은 수도권소재 주요대학이라 불리는 건국대, 동국대, 홍익대, 숙명여대, 국민대, 숭실대, 세종대, 단국대 8개교를 살펴봐도 다를 바 없다. 이들 대학의 수시모집 인원은 15,174명인데 그중 54.3%에 해당하는 8,237명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한다.
대다수의 수험생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내신성적에 비해 진학을 희망하는 전공분야와 관련한 다양한 교내활동을 토대로 학생부종합전형에 도전하려 한다. 그리고 학생부교과전형으로는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기 어려운 특목고와 자사고, 비평준화지역의 이른바 명문고 학생들도 학생부종합전형 도전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는 생각에 많은 도전을 한다.
하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은 사실 서울, 특히 강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육환경이 열악한 지방 소도시 학생들에게도 상대적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전형이다. 혹자는 학생부종합전형이 선발기준이 불명확하다는 등의 불만을 제기하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의 기본취지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면 이는 잘못된 시각이란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 학생부종합전형이라고 해도 내신성적은 중요하다
‘학생부종합전형이라고 해도 내신이 중요하다’는 말은 맞는 말일까? 틀린 말일까? 정확하게 말하자면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 내신성적만으로 합·불을 결정하는 것은 학생부교과전형이다. 학생부교과전형에서는 비교과영역은 평가대상이 아니다.(물론 일부 대학의 경우 출결상황과 봉사활동을 평가지표에 포함하는 경우가 있긴 하다.) 오로지 각 대학에서 정한 계산식에 따라 나온 내신성적을 가지고 합·불을 결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은 다르다. 흔히 알고 있는 학교생활충실도(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 등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평가항목으로 삼고 있는 많은 것 중 특히 학교생활충실도라는 항목에서도 내신성적은 일부분에 지나지 않다. 학교생활충실도는 내신성적 외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판단이 가능하다. 교과목의 석차등급 또는 원점수를 활용해 산정한 학업능력 지표와 교과목별 이수현황과 기울인 노력 등으로 평가한 성취수준, 학업의 발전정도 등의 학업성취도를 평가하지만 그 외에도 자발적 의지와 태도, 계획의 수립과 실행과정 등의 부분, 또한 어떤 대상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깊고 폭넓게 탐구한 활동 등이 모두 평가요소가 된다. 내신성적이 표기되는 학생부상의 교과학습발달상황 항목에서도 단순히 내신등급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원점수와 평균, 표준편차, 수강자 수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단순히 내신성적만 좋다고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원자의 기본적인 학업역량과 학교생활 등을 판단하는 지표로는 훌륭하게 쓰인다.
하지만 비록 내신성적 자체는 조금 부족하더라도 다양한 활동에 주도적이고 적극적으로 활동한 결과 다양한 수상실적과 활동내역들의 기록, 그리고 선생님들의 평가, 관심분야에 대한 독서활동 등이 학생부에 전반적으로 기재되어있다면 훨씬 높은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이것이 학생부종합전형을 만든 근본 취지이기 때문이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학생부의 특정영역의 우수성만으로 합·불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평가자는 학생부의 여러 항목들을 대학별 또는 전형별로 설정된 평가기준에 따라 다면적으로 평가하게 된다. 인적사항과 학적사항을 제외한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되는 모든 부분이 평가에 활용된다는 말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이미 결정된 내신성적이라는 ‘결과’를 가지고 판단하는 것과는 달리 어떤 결과가 이루어지게 된 ‘동기’와, 그 결과를 위해 노력한 ‘과정’, 그리고 그러한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이 무엇인지, 그래서 어떻게 성장했고 어떻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다. 자기소개서 공통문항 3문항이 어떤 글귀로 끝나는지를 생각해보자. 글/김형일 거인의어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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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거인의 어깨 |
[미디어펜=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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