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엽 교수 “신형대구경조종방사포(400㎜) 시험사격으로 추정”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29일 오전 6시10분쯤 원산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의 발사체를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은 “북한 발사체는 비행거리 약 230㎞, 고도 약 30㎞로 탐지됐다”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는 지난 21일 평안북도 지역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이후 8일만으로 올해 들어 네 번째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월21일 전술유도무기 시범사격을 참관했다고 노동신문이 22일 보도했다./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은 지난 2일 원산 일대에서 단거리 발사체 2발(비행거리 240㎞, 고도 35㎞), 9일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단거리 발사체 3발(비행거리 200㎞, 고도 50㎞), 21일 평안북도 선천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비행거리 410㎞, 고도 50㎞)을 발사했다. 

합참은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이러한 군사적 행동은 대단히 부적절한 행위로서,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경고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3월21일 북한판 에이태킴스 시범사격에 이어 이번엔 신형대구경조종방사포(400㎜)로 추정된다”며 “지난해 공개한 신종전술무기 4종 세트 중 개발을 위해 시험사격이 가장 필요한 남아있는 한가지 무기라는 점에서다”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신형대구경조종방사포의 경우 지난해 7월31일 원산갈마반도에서 발사할 때 거리/고도가 250/30㎞, 8월 2일 함경남도 영흥에서 시험발사 때 거리/고도가 220/25㎞였다”면서 “이번 발사와 유사하다. 지난해 8월2일 신형방사포 발사 때 측정된 속도는 마하 6.9라고 군당국의 발표가 있었는데 이번 발사 간격이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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