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0일 "전기통신과 ICT(정보통신기술)가 모든 인류의 인권 향상과 복지 증진을 위한 기술이 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정보통신 격차 해소에 적극 나설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개회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APEC로 벡스코(BEXCO)에서 열린 '2014 ITU 전권회의 개회식'을 마친 후 하마둔 뚜레 ITU사무총장 등과 월드 IT 쇼 전시장을 찾아 황창규 KT 회장의 안내로 각 전시장을 관람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전기통신·ICT의 발전과 관련해 "'더 많은 연결, 더 지능화된 연결, 더 빠른 연결'이라는 초연결 디지털 혁명의 변곡점에 서 있다"며 "이러한 초연결 디지털 혁명에 따라 앞으로 스마트 카, 스마트 헬스케어, 스마트 시티 등 새로운 융합 산업과 서비스가 출현해서 지구촌의 생활방식을 바꾸고 경제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도 "이러한 변화는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며 "사이버 공간의 질서를 형성할 기술표준과 국제규범을 제정하기 위해 훨씬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개발도상국의 저조한 인터넷 이용률을 들어 "초연결 디지털 혁명이 국가간·지역간 정보통신 격차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는 우려에도 대비해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정보통신 격차 해소 노력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초연결 디지털 혁명의 본질은 ICT를 기반으로 산업과 기술, 산업과 문화 간의 융합과 혁신에 있고 새로운 융합과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힘은 국민 개개인의 상상력과 창의력에 달려있다"며 "창조경제는 바로 국민 개개인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최대한 이끌어내 융합과 혁신을 촉진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뿌리내리는 창조경제의 시작이 앞으로 한국이 초연결 디지털 혁명을 선도해 나가는데, 소중한 밑거름이자 국가의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