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메이저리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등번호는 특이하다. '99번'이다. 한화 이글스와 LA 다저스에서 뛸 때도 99번을 달았고, 토론토에 입단해 받은 등번호도 99번이다.
그렇다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등번호 99번 중 최고의 선수는 누구일까. 레전드 강타자 매니 라미레스가 꼽혔다. 다만, 류현진이 앞으로 좋은 활약을 이어가면 라미레스를 능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보태졌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3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역사상 1번에서 99번까지 등번호 별로 최고의 선수를 뽑아보는 특집 기사를 실었다.
기사를 쓴 앤디 맥컬러프 기자는 최고의 99번으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보스턴 레드삭스, LA 다저스 등에서 강타자로 활약한 매니 라미레스를 꼽았다. 라미레스는 다저스에서 3년간 뛰며 타율 3할2푼2리, OPS 1.012를 기록하고 2010시즌 도중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이적했다.
라미레스가 99번을 달고 뛴 기간은 길지 않지만 다저스에서의 인상적인 활약, 월드시리즈 우승 2회와 12차례 올스타 선정 등 화려한 경력이 어우러져 최고의 99번으로 기억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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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
다만, 맥클러프 기자는 라미레스를 꼽으면서도 "앞으로 몇 년이 지나면 애런 저지, 또는 류현진이 라미레스를 제치고 역대 99번 중 최고의 선수가 될 수도 있다"며 류현진이 최고의 99번 선수가 될 날이 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고 사이영상 투표에서 내셔널리그 2위를 차지하며 주목 받았다. 애런 저지는 뉴욕 양키스의 스타 외야수다.
한편, 각 등번호별 최고 선수에는 역시 메이저리그 역사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대부분 이름을 올렸다. 데릭 지터(2번), 베이브 루스(3번), 루 게릭(4번), 알버트 푸홀스(5번), 칼 립켄 주니어(8번), 테드 윌리엄스(9번), 알렉스 로드리게스(13번), 배리 본즈(25번), 마이크 트라웃(27번), 그렉 매덕스(31번), 놀란 라이언(34번), 커트 실링(38번), 재키 로빈슨(42번), 행크 아론(44번), 랜디 존슨(51번), 오렐 허샤이저(55번) 등 전·현 슈퍼스타들이 선정됐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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