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서 독립해 대우건설 독자법인
수주 4조1000억원 달성…업계 1위 기록
건설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15%를 차지하는 경제의 기둥이다. 건설업의 역사는 대한민국의 발전과 궤를 같이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마다의 성공 DNA장착한 국내 건설사들은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에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본보에서는 건설 성공 DNA를 일깨운 주요 현장 및 사사(社史), 오너 일가 등의 스토리를 재조명해 시리즈로 소개한다.<편집자주>

[건설사 성공DNA⑤-대우건설(2)]외환위기 극복 후 건설전문기업 재탄생

[미디어펜=유진의 기자]대우건설은 지난 2018년 발표한 뉴비전 ‘Build Together’와 핵심전략을 통해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기업가치 제고 활동을 통한 끊임없는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이같이 축적된 기술역량 및 경영능력 그리고 업계 최고의 인재를 바탕으로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건설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 사진=대우건설


◆외환위기로 인해 공적자금 구조조정…대우건설 독자법인 

국내 대표 건설기업으로 리비아, 베트남 등 전세계를 대상으로 성장해오던 대우는 1997년 외환위기의 과정을 통해 이전에 경험한 적이 없던 위기를 맞이했다. 특히 건설분야는 재무구조상 단기 차입금 및 단기성 유동부채의 비중이 크고 제2금융권에 대한 의존도도 높았었기 때문에 그 여파는 더욱 심각했다. 대우 역시 자금조달의 곤란과 수주물량의 감소, 미분양 주택의 증가 등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로 인해 공적자금의 투입과 구조조정에 돌입하게 됐으며, 대우그룹의 해체 속에서 1999년말 대우건설로 독립된 건설전문기업으로 재탄생하게 됐다. 

이후 대우건설은 영업력 강화, 수주를 위한 경쟁력 강화, 이윤창출 극대화 등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전략경영을 추진했다. 이로써 생산성을 증대하고 원가절감 및 리스크관리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유동성을 확보해 나가는 저비용고효율 시스템을 정착해 나갔다. 

정상화를 위해 이러한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1999년에는 수주 4조1000억원, 매출 3조1000억 원을 달성하는 경영성과를 올렸다. 특히 공공공사 부문은 1조8000억원의 수주고를 기록, 업계 1위를 달성함으로써 대우건설은 경영정상화에 한걸음 다가섰다. 채권단에서도 대우건설이 10조원을 상회하는 우량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우수한 기술력과 사업 수행 능력, 그동안 꾸준히 영업이익을 실현했다는 점에서 충분한 자생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대우건설은 타 건설기업들이 그룹이라는 울타리를 가진 것과 달리 독자적인 영업력과 기술력만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오고 있다. 이는 건설업계 인재사관학교로 불리울 정도로 뛰어난 임직원들의 역량과 이를 뒷받침해주는 회사의 시스템 구축에 힘입은 것이라고 업계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이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국내 건설경제의 불황과 금호그룹 사태를 겪으면서도 대우건설이 가지고 있는 위기극복의 DNA는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국내 주택시장이 침체되었으나 대우건설은 면밀한 시장 분석을 통해 지방과 서울 수도권의 틈새시장에 대한 공급을 지속했으며 해외시장에서도 고유가를 바탕으로 한 중동지역과 북아프리카, 아시아 지역 등의 신규시장 개척을 지속했다. 

   
▲ 뉴비전 '빌드 투게더' 선포식./사진=대우건설


이렇듯 위기극복의 DNA를 보유한 대우건설은 이 역량을 기반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기업가치 제고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8년 발표한 뉴비전 ‘Build Together’와 4대 핵심전략이 이러한 활동의 가장 큰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뉴비전 “Build Together”는 Total Solution Provider로서의 역할 수행을 통해 고객에게 최고의 기업가치를 제공하고, 주주, 고객, 협력 업체 등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시장 신뢰를 재건하고 기업가치를 실현시켜 나가는 대우건설의 미래 지향점이다. 이를 가능케 할 핵심전략으로 수행역량 고도화, 마케팅 역량 강화, 신성장 동력 확보, 경영 인프라 구축을 설정한 대우건설은 지난해 일시적인 매출 축소를 넘어 올해부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기록할 전망이다. 

또한 최근 글로벌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대우건설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신규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자회사 통합과 같은 경영효율화 활동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끊임없는 혁신과 새로운 도전을 통해 건설산업의 100년의 미래를 선도하겠다는 자세로 기업가치제고에 대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계속될 대우건설의 끊임없는 도전을 기대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 국내 최초로 아파트에 환경개념을 도입했음./사진=대우건설


◆대한민국 주거문화 선도해 온 대우건설 '푸르지오'

대우건설은 단순히 공동주택이라는 성격의 아파트라는 주거상품에 1994년 ‘그린홈‧크린아파트’라는 친환경 주거상품을 내놓으며 국내 최초로 아파트에 환경개념을 도입해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후 대우건설은 2000년 대에 들어오면서 ‘웰빙(Wellbing)’이라는 문화가 하나의 커다란 삶의 화두가 되어가는 변화를 받아들여 사람과 자연, 그리고 환경이 하나 된 차원 높은 생활문화공간을 의미하는 주거상품 브랜드 ‘푸르지오’를 선보이며 대한민국 주거문화를 선도하기 시작했다. 

이후 대우건설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주거상품을 공급하는 대표 민간기업으로 자리잡게 되는데 이러한 대우건설의 실적에 대해서 업계에서는 누구보다도 뛰어난 시장분석력과 더불어 소비자의 Needs와 트렌드를 발 빠르게 예측하고 분석하여 이를 상품에 반영해 주거상품을 업그레이드 시켜온 상품경쟁력을 그 원동력을 꼽는다. 

실제로 대우건설은 친환경‧신재생에너지 주거상품인 그린프리미엄(2009년)과 소비자가 직접 집의 구조와 인테리어를 선택하는 맞춤형 주거서비스 마이 프리미엄(2011년)을 선보인데 이어 2012년에는 건설업계 최초로 입주자의 주거문화를 고려해 제공되는 입주 후 특화서비스인 라이프 프리미엄 등의 새로운 상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대한민국 주거문화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해왔다. 


   
▲ 푸르지오 BI./사진=대우건설


이러한 노력과 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대우건설은 지난해 ‘푸르지오’를 새로운 철학과 디자인, 상품으로 완벽하게 변화시켜 새로운 미래 주거문화를 준비하고 있음을 알렸다. 프리미엄이라는 단어가 단순히 값비싼 제품에 국한된 단어가 아닌 차원이 다른 본연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본 대우건설은 나에 가까운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와 누리는 세련된 편안함을 프리미엄의 본질로 규정하고 ‘The Natural Nobility, 본연이 지니는 고귀함’를 새로운 푸르지오의 철학으로 정립한 것이다.  

이를 통해 대우건설은 사회트렌드를 반영하여 클린존, 카멜레존, 히든주방, 패밀리라운지, 가사효율솔루션, 한지붕두가족과 같은 6가지의 공간전략을 비롯해 그리너리 라운지, 푸른도서관, 오픈 필드와 같은 새로운 커뮤니티시설과 조경, 외경 등 모든 분야에서의 혁신과 변화를 적용시켰다. 

이렇게 21세기 대한민국의 주거문화를 선도해 온 대우건설은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투자를 통해 향후 100년의 주거문화를 선도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래 주거문화에 대한 대우건설의 기술개발 투자는 IT기술과의 접목을 통한 스마트홈과 이를 운영하는 플랫폼 개발을 통해 결실을 맺고 있다. 대우건설은 기존의 스마트홈 개념을 스마트 단지로 확장해 New 푸르지오의 ‘Be Smart’ 프리미엄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새로운 푸르지오는 이름만 남기고 모든 것이 바뀌었다고 할 정도로 회사의 상품과 서비스 전반에 걸친 변화와 혁신이 담겨 있으며, 앞으로도 고객의 삶 본연의 고귀한 가치를 추구하는 주거상품을 이끌어 나가겠다”이라며 “빠르게 발전하는 IT기술과 트렌드를 반영하여 주거상품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입주민의 삶의 가치를 우선하는 초심만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사진=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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