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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 컨테이너 부두 [사진=부산항만공사 제공] |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도 불구, 한국 경제가 2~3월에는 근근히 버텨왔으나, 문제는 3~4월과 2분기가 문제라는 전망이 많다.
최근 발표된 통계청의 2월 산업활동동향에서는 코로나19의 실물경제 '전방위 충격'이 가시화되면서, 생산과 소비 및 투자 모두 전달보다 악화됐다.
지난 2개월 간 상승하던 경기동행지수는 고꾸라지고, 선행지수 역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전문가들은 3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충격이 온전히 반영되는 만큼, 2월보다 실물지표 위축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다.
김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전염병 확산은 3월 들어 본격화돼, 비교적 양호했던 IT부문 악화까지 우려된다"며, 동행지수에 이어 선행지수도 하락 반전을 점쳤다.
또 "2분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11조 7000억원 규모 추가경정예산 집행 등으로 내수 충격은 완화되겠지만, 3분기 초까지 선진국 수요 위축은 불가피, 우리나라의 경기 회복 시점을 예단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는 1분기부터 경기위축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으며, 성장률 전망에 대한 하향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0.7%로 낮춘다고 밝혔다.
그는 1분기 마이너스 성장 이후 2분기부터 반등을 예상하면서도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 및 하방 위험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 경제의 '견인차'인 수출은 3월까지는 예상보다 양호했으나, 4월부터 악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하건형 신한금투 연구원은 "대외 수요 악화와 저유가 지속으로 2분기까지 '수출 마이너스'가 불가피하다"면서 "3월 중순부터 선진국에서 전염병 확산이 본격화됐으므로, 수출 계약 물량과 인도 시점 간 시차를 고려하면, 선진국 수요 악화는 4월 수출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부터 급격하게 악화된 주요국의 경제지표가 발표되며, 체감 경기위축이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특히 3월말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미국과 유럽 향 수출지표 둔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진명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본격적으로 코로나19 영향을 받기 시작하는 4월 수출에는 상당한 충격이 나타날 것"이라며 "최소 4~5월은 부정적 요인이 우세하고, 충격 가능성도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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