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흥행에 내수시장 9.2% 성장
개소세 인하와 신차효과 맞물려 시너지
올해 파급력 있는 신차들 추가 등장 기대↑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계 5사의 판매량이 약 20%가량 줄었다. 코로나19 사태가 글로벌로 확산돼 해외시장의 판매가 급격이 줄어든 게 크게 작용했다. 

반면 국내시장에서는 쌍용자동차를 제외한 브랜드들이 일제히 판매신장을 달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르노삼성자동차는 신차의 판매호조와 함께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했고, 한국지엠 역시 신차와 함께 성장세를 나타냈다. 현대·기아자동차 역시 파급력 있는 신차로 내수시장에서 선전했다.

   
▲ (왼쪽부터 시계방향)현대자동차 더 뉴 그랜저, 기아자동차 3세대 K5, 한국지엠 소형SUV 트레일블레이저, 르노삼성자동차 프리미엄 디자인 SUV XM3. /사진=미디어펜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완성차의 내수 판매실적은 총 15만1025대로 전년 동월 대비 9.2% 증가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84.8%나 늘었다.

쌍용차를 제외한 나머지 4사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잇달아 내놓은 신차들이 큰 인기를 끌며 내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물론 정부의 경기활성화 방안인 개별소비세 인하의 해택도 작용했지만 신차효과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3월 비약적인 성장을 보인 것은 르노삼성이다. 이 회사는 프리미엄 디자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가 5581대가 내수시장에서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83.7%의 성장을 기록했다.

한국지엠도 야심찬 신차 트레일블레이저가 3187대가 내수시장에서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39.6% 성장했다. 양사의 판매실적은 전월대비로 보면 각각 227%, 80.1%다. 신차의 판매가 본격화 되면서 실적이 비약적인 성장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신차를 통해 내수시장에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더 뉴 그랜저가 1만6600대가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고 뒤이어 신형 쏘나타(7253대)도 호실적에 일조했다. 이런 현대차는 내수시장에서 전년대비 3% 성장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차도 앞서 출시한 K5(8193대)와 쏘렌토(6035대)가 큰 인기를 보이며 23개월만에 월판매 5만대를 돌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완성차의 내수 판매실적 개선은 정부의 개소세 인하와 맞물려 파급력 있는 신차들의 흥행이 주된 역할을 했다. 신차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이다. 

르노삼성 XM3는 크로스오버차량(CUV) 스타일의 고급화된 디자인을 통해 젊은 감각의 소비자들부터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뛰어난 가성비를 통해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또 풀옵션 최대가격이 3000만원 미만에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이 크게 작용을 하고 있다. 

이에 맞서 한국지엠 트레일블레이저는 소형SUV임에도 상위차급까지 아우를 수 있는 차체 크기와 함께 합리적인 시작가로 본격적인 판매신장의 효자 차종으로 등극했다. 특히 취향에 따라 3가지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은 고객들에게 큰 장점이 되고 있다. 

이에 반해 현대·기아차는 잘 빠진 세단으로 시장에서 큰 호응을 끌어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말 등장한 더 뉴 그랜저와 신형 쏘나타가 시장에서 큰인기를 끌고 있고 친환경차의 대표인 전기차 포터도 출시해 다양한 고객층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기아차도 K5의 흥행을 통해 시장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K5는 공격적인 디자인경쟁력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출시한 4세대 쏘렌토는 대형SUV시장까지 공략할 수 있는 모델로 등장하면 인기를 끌고 있다. 

더욱이 앞으로 등장할 신차들도 대기하고 있어 내수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가 기대된다. 

오는 7일 국내시장에서 온라인을 통해 공개되는 7세대 아반떼는 첫날 사전계약대수가 기존 동일모델 최대치를 기록하며 스테디셀러의 저력을 보여줬다. 전세대와 달리 정형화된 미래적 디자인으로 다양한 고객층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현대차에서는 SUV 볼륨모델인 투싼의 완전변경모델과 함께 싼타페의 부분변경모델이 출시를 대기하고 있다. 기아차는 완전변경 된 카니발이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해당모델들은 출시 때마다 시장에서 큰 판매성장을 보여 왔던 모델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밖에 한국지엠 앞서 출시된 파급력있는 신차와 연식변경모델로 르노삼성은 순수전기차 조에 등의 신차와 연식변경모델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고 쌍용차는 기존모델의 연식변경으로 실적개선을 위해 총력을 다 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개소세 인하와 함께 파급력 있는 신차들이 흥행하며 신차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어 내수시장은 그나마 선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해외시장이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 신차와 함께 보여줄 내수활성화가 올해 완성차업계의 큰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