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총 10조 7000억원 규모의 '다함께코리아펀드'(증권시장안정펀드)가 오는 9일경부터 본격적인 운용에 들어가 주가 급락을 막는 안전망 역할을 맡는다.

증안펀드 모(母)펀드 운용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오는 9일 증안펀드 설정을 마치고 운용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증안펀드 자금 운용을 나눠 맡게 될 하위 펀드 운용사 선정은 3일까지 마무리하고 9일경 펀드를 설정해 운용에 착수한다는 것이 현재까지 나와있는 계획이다.

증안펀드는 산업은행, 5대 금융지주 등 23개 금융기관과 한국거래소 등 증권유관기관이 출자하는 총 10조 70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투자 대상을 확정한 뒤 실제 투자를 집행할 때 필요한 자금을 납입하는 캐피털 콜(capital call) 방식으로 운영되고, 1차 자금 납입 규모는 3조원가량이다.

지난달 24일 금융위원회는 신속한 펀드 운용 개시를 위해 민간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인 한투운용을 증안펀드 1차분의 모펀드 운용사로 선정했다. 증안펀드는 증시 전반의 안정을 꾀하기 위해 개별 종목이 아닌 증시 전체를 대표하는 지수상품에 투자를 진행한다.

구체적인 펀드 집행, 환매 시점 등 구체적인 운용 방향은 참여 금융기관과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되는 투자관리위원회가 결정하며, 하위 펀드 운용사들이 실제 운용을 맡는다.

한편 증안펀드 중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한국금융투자협회 등 4개 증권 유관기관이 출자한 2250억원 규모의 일부 자금은 이미 운용에 착수했다. 증권 유관기관이 출자하는 7600억원은 시장 안정을 위해 전체 증안펀드보다 먼저 조성‧집행되며 향후 전체 펀드에 통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