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 19일 비공개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안의 처리 방향을 논의한 것과 관련해 "당의 요청으로 참석한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이 그 자리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은 연말 안에 반드시 당이 처리해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민여론도 연금개혁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상황에서 (개혁안이) 제대로 처리가 안되면 여권이 공무원연금 개혁을 진짜 할 의지가 있느냐는 의심을 받지 않겠냐"며 "하여튼 연내에 공무원연금 개혁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게 청와대의 입장"이라고 못박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19일 비공개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안의 처리 방향을 논의한 것과 관련해 "공무원연금 개혁은 연말 안에 반드시 당이 처리해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위 당·정·청 회의가 새누리당의 요청에 따라 열린 것임을 설명하면서 "어느 한쪽에서만 하면 '원웨이(one way·일방향)'가 되니까 그런 법안을 처리할 때는 같이 하자고 이야기를 해 자연스럽게 이뤄진 것"이라며 "항상 모든 정책은 당·정이나 당정청 협의를 한다. 특히 국민 관심이 큰 사안일수록 같이 상의하는 게 맞고 그런 요구를 서로 항상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당시 청와대의 입장에 대한 당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는 "공무원연금을 개혁해야 한다는 필요성과 시급성에는 충분히 공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가가 장기적으로 보다 나은 상태로 가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느냐, 그것이 과연 개헌 이야기냐. 우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공무원연금 개혁 등 시급한 국정과제들이 빨리 국회에서 처리돼 국민들의 삶도 나아지고 국가가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차곡차곡 쌓이는 것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