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정부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조성한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가 채권매입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 채안펀드는 다음 주 정도부터 실제 채권을 매입할 것으로 보인다.
채안펀드의 주관 운용사인 IBK자산운용은 지난 2일 펀드 조성금을 8곳의 하위 펀드 운용사들에 분배했으며 현재 종목을 선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3일 밝혔다. 하위 운용사들과 협의해 채권 등급, 기존 채권의 만기 일정 등을 고려해 매입 종목을 선택할 것이며 첫 매입은 다음 주에 이뤄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매입 대상은 금리와 만기, 보증료율 등 조건이 적절하면서도 시장 안정화를 위해 매입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채권이 해당된다. 일단 회사채, 은행채, 기업어음(CP) 등 종류별로 금액을 분배했으나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금액을 유동적으로 조정할 수도 있다.
채안펀드는 총 20조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며 1차 조성분 3조원이 지난 1일 납입된바 있다. 이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흔들리는 채권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한 것이다.
지난 2일 3년 만기 AA- 등급 무보증 회사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6bp(0.06%포인트) 하락한 연 2.093%로 마감된바 있다. 국고채 3년물과의 금리 차이(스프레드)는 103.4bp로 2010년 12월 8일(104.0bp) 이후 9년 4개월 만에 최대치였다.
초단기물인 CP 91일물 금리는 최근 12거래일 연속 상승해 지난 2일 연 2.23%로 거래를 마쳤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연 1.10%)와의 스프레드는 123bp로 2009년 1월 22일(127bp) 이후 11년 2개월여 만에 최대였다.
CP와 CD의 금리 스프레드나 회사채와 국채 금리의 스프레드가 커지는 것은 기업의 신용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는 의미다. 이날은 장중 CP 금리가 전날보다 4.0bp 하락해 CD 금리와의 스프레드가 119bp로 줄어들었다.
AA- 등급 회사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5bp 상승했지만 국채 3년물 상승 폭(0.6bp)보다 작아 금리 스프레드는 103.3bp로 감소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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