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건전성도 위험” 경고 불구, 미국 정부 코로나19 대응 국채발행 검토
   
▲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재닛 옐런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최소 마이너스 30%의 역성장을 기록하고, 실업률도 12~13%까지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옐런 전 의장은 6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인 CNBC 방송에 출연, 미국 경제는 코로나19 사태로 현재 "완전히 충격적인 '하강의 고통' 속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실업률은 아마 12%나 13%까지 오를 것이고, GDP 감소도 최소 30%에 달할 것"이라며 "나는 더 높은 숫자(전망)를 봐왔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0일 브루킹스연구소 화상 이벤트에서는 "2분기 경제활동은 연율로 20%대 감소할 수 있다"고 관측한 바 있어, 이날 언급은 미 경제가 기존 전망보다 더 악화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는 향후 미 경제의 'V'자형 반등이 가능하다면서도 "결과가 더 나쁠까 우려스럽고, 경제가 셧다운 된 기간에 얼마만큼의 피해를 보느냐에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많은 피해를 볼수록 우리는 'U'자형 반등을 볼 가능성이 더 크다"면서 "'L'자형 반등이라는 더 나쁜 것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코로나19로 인해 미국의 2020년 실질 GDP 성장률이 -2%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특히 2분기 성장세가 저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으로 인해 미국 정부의 중기 재정건전성 리스크가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그렇지만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미국의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국채 발행 가능성을 언급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백악관 참모들이 국채 발행 가능성을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커들로 위원장은 코로나19 구제 노력을 위한 자금 조달을 위해 국채를 발행할 때라면서, 이를 '전시 채권'(war bond)이라고 지칭하며 좋은 아이디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미 경제매체인 CNBC 방송에 출연해서도, 코로나19에 대응한 싸움에서 재원 조달을 위해 '전시 채권' 발행 제안을 지지한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그것을 제시(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정부는 위기 시에는 예외적이지만 시의적절하고 중요한 연방 재정수단으로 지렛대를 검토해야 한다"면서 "그것(코로나19 국채)은 좋은 아이디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뉴욕 연방준비은행 조사 결과, 미국의 소비자들은 코로나19로 향후 1년간 실업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데 50.9%가 동의, 지난 2013년 통계작성 시작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용이용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견해에도 38.8%가 의견을 같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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