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곤란 증세로 산소치료 받아…의식 있어
   
▲ 보리스 존슨(55) 영국 총리./사진=보리스 존슨 총리 SNS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6일(현지 시각) 영국 총리실은 전날 런던의 세인트토머스병원에 입원한 존슨 총리의 병세가 악화돼 하루만에 중환자실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존슨은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에게 총리 대행을 맡겼다고 총리실은 밝혔다.

존슨은 지난달 26일 코로나 바이러스 증세가 나타났고, 이튿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자가 격리하며 업무를 수행해왔지만 병세가 나빠져 5일 주치의 소견에 따라 병원에 입원했다. 당초 총리실은 폐 기능, 혈액 등의 검사를 받으며 하루 정도 병원에서 치료받은 후 퇴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하지만 갑자기 중환자실로 이송되면서 상태가 심각하다는 것이 명백해졌다. 총리실은 “6일 오후 들어 병세가 나빠져 의료진 판단에 따라 중환자실로 옮겨졌다”며 “병원측이 존슨 총리에 대해 혼신의 힘을 기울여 치료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영국은 총리 유고나 부재 시 재무장관, 외무장관, 내무장관 순으로 권력 승계 서열이 정해져 있다. 하지만 현재는 존슨 총리가 업무 수행이 어려울뿐 의식이 있는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에 따라 자신의 최측근인 라브 외무장관에게 총리 대행을 맡긴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영국은 코로나 사태를 지휘할 지도부가 바이러스에 뚫려 위기 대응에 큰 구멍이 생겼다. 존슨 총리는 물론 보건부의 맷 행콕 장관, 네이딘 도리스 차관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잉글랜드 최고의료책임자인 크리스 휘티 박사는 의심 증세로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존슨의 최측근인 도미닉 커밍스 특별보좌관과 다른 보좌관 2명도 의심 증세로 자가 격리 중이다. 존슨의 임신한 동거녀인 캐리 시먼즈 또한 의심 증세가 나타나 자가 격리를 하고 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