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춘숙 "이번에 기회주시면 정치가 어떻게 삶 바꿀지 보여주겠다"
통합당 이상일 "교통인프라와 부동산규제, 정부 망쳐놓은 것 바로잡겠다"
   
▲ 경기 용인병에서 민심을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후보와 미래통합당 이상일 후보가 8일 오후 수지구청역(로얄스포츠센터) 사거리에서 열띤 유세를 펼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총선 투표일을 정확히 일주일 앞둔 8일 오후 경기 용인시 수지구. 후보들의 유세 현장은 어느 때보다도 치열했다.

경기 용인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후보와 미래통합당 이상일 후보는 지역 중심지인 로얄스포츠센터 사거리에서 시간대를 달리하며 열띤 유세를 펼쳤다.

정춘숙 후보는 20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원내대변인을 지냈고 의원 임기의 절반을 수지 주민들과 함께하는데 썼다. 정 후보는 유세현장에서 코로나19 대응 등 현 정부의 국정운영 성과를 놓고 유권자들에게 뜨거운 호소를 거듭했다.

정 후보는 이날 유세현장 곳곳을 누비며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민심 분위기가 매우 좋다. 꼭 이겨라는 말씀을 가장 많이 들었다"며 "아이들 학교 문제 등 오늘 여러가지 민원이 있었다. 유권자들이 저희를 사랑해서 유세를 더 잘 할 수 있는 여러 방법도 알려주셨어요"라고 환한 표정을 지었다.

   
▲ 8일 민주당 정춘숙 후보가 유세 중에 지나가는 승용차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정 후보는 수지 유권자들을 향해 "제 공약들을 지켜나갈 것"이라며 "지하철 3호선 수지 유치는 이미 진행한게 있다. 서울시장도 만났고 4명의 국회의원이 함께 기자회견도 했으며 경기도지사가 관련시장들 불러서 협약식도 해서 주변에 힘을 합쳐줄 사람들이 이미 준비됐다"고 자신감을 비추었다.

그는 "올해 연말 서울시 연구용역이 나오면 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포함시키는 작업을 해야 한다"며 "그동안 수지가 계속 정체된 것은 지난 16년간 이름 바꿔온 상대 정당에서 수지 정치를 독점해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이번엔 바꿔서 우리 더불어민주당에게 기회를 주길 간절히 바란다"며 "저 정춘숙에게 기회를 주시면 정치라는게 어떻게 우리의 삶을 바꿀수 있는지 보여드리겠다. 꼭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 8일 정춘숙 후보가 시민들의 말을 경청하고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정춘숙 후보캠프 제공
정 후보는 강행군 끝임에도 불구하고 현장 곳곳에서 지치지 않는 기색을 보이며 쉴새없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얘기하며 소통했다.

미래통합당 이상일 후보는 중앙일보 논설위원을 거쳐 지난 19대 새누리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이었고 단국대 석좌교수를 역임하고 있다. 오래 전부터 수지에 공들여온 이상일 후보는 이날 유세현장에서도 수지구 동별로 다니며 유권자들과 밀착 스킨십을 펼쳤다.

이 후보는 이날 유세현장 중간에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수지 시민들로부터 들은 말씀 중 가장 인상깊었던 건 '이번에 반드시 승리해라', '나 속상하게 하지마라' 이 말이에요"라며 "이번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이) 실패할 경우 대한민국 근본이 흔들리고 수지의 미래가 흔들린다"고 밝혔다.

   
▲ 8일 미래통합당 이상일 후보가 유세현장에서 수지구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이 후보는 "(제가) 앞서나가고 있는데 조금만 더 힘을 보태주시면 압승할 거고 압승의 힘으로 국회에 가서 문재인정부가 망쳐놓은 모든 것들을 바로잡겠다"며 "수지 시민은 굉장히 품격 높은 분들인데, 생활인프라가 기대에 따라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교통인프라가 굉장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는 "가장 중요한건 교통인프라 확충, 특히 지하철 3호선 수서기지 이전 및 연장이다. 수지 서편의 시민들이 지하철 편의를 느껴야 한다"며 "이미 포화상태인 용인서울고속도로에 대해 가변차선을 만들거나 중장기적으로 대체도로 우회도로를 건설해 흐름을 원활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후보는 이날 수지 시민들을 향해 "문재인정부가 공동주택 재건축 재개발을 못하게 막았고, 수지 곳곳을 매매도 못하게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어놓았다"며 "문재인정권이 그 짓을 했다. 상대 후보는 조정대상지역을 해제하겠다고 현수막을 걸었는데 그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 8일 이상일 후보가 거리에서 시민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상일 후보캠프 제공
그는 "유세현장에서 "어떤 후보가 대한민국을 살릴 후보인지, 어떤 후보가 수지를 발전시킬 후보인지 어떤 후보가 살아온 이력이나 역량에서 우수한지 공보물에 정답이 있다. 유권자들께서 반드시 공보물을 살펴보시고 투표하셔야 한다" 선거 공보물을 꼭 봐달라고 호소했다.

양 후보는 이날 하루종일 수지 현장 곳곳을 다니며 유권자들을 만났다. 마주치는 시민 일부는 후보들에게 꽃을 건네기도 하고 악수도 먼저 청하며 환하게 얘기꽃을 피웠다. 햇살은 따스했지만 바람은 매서웠던 수지구. 절실하게 한 표를 호소하는 후보들의 유세가 와닿는 현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