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 지난해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순이익이 9000억원에 육박했다. 특히 외환·파생이익이 전년보다 42% 가까이 늘었다.
금융감독원이 9일 발표한 2019년 외국은행 국내지점 잠정 영업실적에 따르면 36곳의 순이익은 8953억원으로 전년(8630억원)보다 3.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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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금융감독원 |
이자이익과 유가증권이익은 줄었지만 외환·파생이익이 크게 늘었다.
이자이익은 9943억원으로 전년보다 7.3% 감소했다. 국내 이자이익이 1123억원 줄었지만 본지점 거래(국내지점과 외국 본사 간 거래)에서 감소폭이 축소됐다.
지난해 유가증권이익은 1682억원으로 전년(4348억원) 보다 61.3% 감소했다. 연중 금리하락으로 이익이 발생했지만 하반기 금리가 오르면서 평가이익이 줄었다.
외환·파생이익은 1조1210억원으로 전년(7904억원) 보다 41.8% 증가했다. 환율 상승으로 현물환(순매도포지션)에서 1조2364억원의 손실이 발생했지만, 선물환 등 파생상품에서 2조3574억원의 이익을 냈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지난해 총자산은 305조2000억원으로 전년(272조8000억원) 보다 11.8% 늘어났다.
같은 기간 부채는 255조3000억원에서 286조8000억원으로, 자기자본은 17조5000억원에서 18조3000억원으로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대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 외은지점의 자금 조달·운용상 취약 부문, 이익 구조 변동 요인 등을 상시 감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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