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코로나19의 급속 확산으로 비상사태까지 선언한 일본이 프로축구 J리그 재개를 더 늦춘다. 일단 5월로 예정됐던 경기 일정은 전면 백지화했다.

스포니치아넥스 등 일본 언론들은 9일 "J리그가 4월 25일부터 5월 27일까지 잡혀 있던 경기 일정 연기를 공식 발표했다"고 전했다.

J리그(1~3부리그)는 그동안 수 차례 리그 재개 또는 개막일을 연기해왔다. 지난 3월 25일 실행위원회에서 결정했던 J1리그 5월 9일 재개, J2리그 5월 2일 재개, 아직 개막하지 못한 J3리그 4월 25일 개막이 최근의 방안이었다.

   
▲ 2019시즌 J1리그 우승팀 요코하마 마리노스의 응원 모습. /사진=요코하마 마리노스 SNS


하지만 지난 7일 아베 신조 총리가 국가 긴급사태를 선언할 정도로 일본 내 코로나19 상황은 악화됐다. 도쿄도를 비롯한 7개 주요 도시에는 외출 자제, 단체 행사 금지 등의 조치가 내려졌다. 이로 인해 5월 잡혀 있던 J리그 경기 일정은 모두 무기 연기됐다. 

4월 25일~5월 27일에 잡혀 있던 J1리그 27경기, J2리그 55경기, J3리그 36경기, 그리고 컵대회 플레이오프까지 총 123경기가 모두 연기된 것.

언제 경기를 다시 할 지는 미정이다. 일단 J1리그의 경우 6월초 재개가 목표이지만, 닛칸스포츠는 지난 8일 보도를 통해 7월 재개 가능성도 언급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빠른 시일 내에 가라앉지 않을 것을 대비해 7월 J리그를 재개하는 시뮬레이션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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