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현장 유품 544점 보존키로
   
▲ '화살머리고지' 6·25 전사자 유해 발굴 현장에서 수습된 철모 [사진=문화재청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문화재청은 국방부의 강원도 철원군 화살머리고지 일대 비무장지대(DMZ) 내 6·25 전사자 유해 발굴 현장에서 수습한 유품 544점의 보존처리를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국방부는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남북공동 유해발굴구역으로 선정된 철원 '화살머리고지' 기초유해 발굴 작업을 지난해 4∼11월 진행, 2030점의 유골과 화기, 탄약, 전투장구, 개인유품 등 총 71종 6만 7476점의 유품을 발굴했다.

그동안 이들 유품에 대한 보존처리를 자체적으로 시행했으나, 발굴지역이 넓어짐에 따라 유품보존량이 늘어나자 처리가 지연되면서 유품의 보존·관리와 역사자원 활용에 한계가 있어, 국방부는 작년 11월 문화재청에 유품 보존처리에 대한 협업을 요청했다.

이에 문화재청은 전시·교육·연구자료 등에 활용 가치가 높은 69건 544점에 대한 보존처리를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다음 달까지 국방부로부터 대상 유품을 인계받아 문화재청 소속 국립문화재연구소와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 전달하고, 연말까지 보존처리를 완료할 예정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화기류 등 총 68건 384점을 맡고, 전통문화대는 탄약류 1건 160점의 보존처리를 하게 된다.

철원 화살머리고지는 강원도 대마리 일대에 위치, 지난 1953년 국군과 유엔군의 일부인 프랑스군이 중공군과 치열하게 싸운 격전지이며, 이 지역 유해발굴은 6·25 전쟁 이후 68년 만에 이뤄진 최초의 DMZ 내 유해발굴 사례로도 역사적인 의미가 크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국방부와 함께 ▲ 유해발굴 현장 유품 수습 지원 ▲ 유품 보존처리 지원 확대 ▲ 보존처리 관련 기술 자문 ▲ 보존처리 교육지원 등 순국선열에 대한 공동의 국가적 책무를 실천하고, 정부혁신 과제인 비무장지대 평화지대화를 위한 협력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