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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재정부 청사 [사진=기재부 제공] |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사태가 다소 진정될 기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사태가 가라앉은 이후 하반기 한국 경제의 회복 속도와 정도가 어느 수준일지가 관심사다.
사태가 성공적으로 저지돼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될 경우, 억눌려 왔던 소비가 급증하는 이른바 '보복적 소비' 혹은 '분노의 소비' 현상이 발생, 내수를 중심으로 V자형 반등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과, 반대로 2분기는 물론 연간으로도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대체로 2분기까지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하반기에 반등, 올해 0~1% 수준의 성장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올해 1%대의 성장률을 기록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올해 정부의 성장목표치(2.4%)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신한금융투자는 13일 보고서에서 "2분기까지는 '내수 회복'에도 불구, '수출 회복 지연'이 성장세 개선을 제약할 것"이라며 "3분기부터 수출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하면서, 성장률이 플러스로 반전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신한금투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1% 내외로 예상했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한국이 금년 중 0.4%의 플러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8일 발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글로벌 경기선행지수도 독일은 -1.9포인트, 영국 -1.8포인트, 미국 -0.6포인트, 중국도 -0.3포인트인데 한국은 -0.2포인트에 그쳤으며, 이는 소폭이지만 한국은 플러스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OECD도 판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증권 김중원 연구원은 13일 2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기본 시나리오'는 5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빠르게 완화돼, 경제활동 재개 및 보복적 소비가 나타나는데, 보복적 소비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강제적 소비 중단 장기화로 '소비에 대한 갈증'이 전염병 이후 '소비 폭발'로 연결된다는 것.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의 '돈풀기'도 단기적 직접 소비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이 경우 무역분쟁 확대와 '저금리의 역습', 한계기업 신용위기를 우려했다.
반면 '나쁜 시나리오'는 코로나19 회복 지연, 경제활동 중단 장기화로 신용위기 부각, 기업 파산과 '고용 대란'이 발생하는 것이다.
한편 한국경제연구원은 우리 경제의 체질이 '소득주도성장'으로 허약해져, 코로나19가 진정되도 V자형 반등은 불가능하다면서, 2020년 한국의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본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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