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대만 프로야구리그(CPBL)가 개막함으로써 국내 프로야구 KBO리그 개막에 대한 관심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5월초 개막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는데, 팀간 연습경기 실시를 앞둔 이번주가 개막 로드맵 완성에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전망이다.

대만에서는 2020시즌 프로야구가 12일 시작됐다. 원래 11일 타오위안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중신 브라더스-라쿠텐 몽키스전이 공식 개막전이었지만 비로 취소됐다. 이로 인해 12일 타이중 인터콘티넨털구장에서 치러진 중신 브라더스-퉁이 라이온즈의 경기가 개막전처럼 됐다. 집단감염 우려 때문에 경기는 당분간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미국도 일본도 대만의 야구 시즌 시작을 관심있게 지켜봤지만, 특히 한국에서 더 높은 주목을 받았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미국과 일본은 아직 연기된 시즌 개막 일정을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그나마 한국은 안정세로 접어들어 시즌 개막 일정을 논의하는 수준은 된다.

   
▲ 사진=미디어펜DB


현재 KBO와 각 구단들의 계획은 21일부터 팀간 연습경기를 실시하고, 5월초에는 시즌 개막을 한다는 것이다. 물론 연습경기든 정규시즌이든 무관중 상태로 열리게 된다. 14일 열릴 이사회에서 이 일정을 최종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야구팬들이나 선수들의 야구 갈증을 해소하려면 팀간 연습경기가 정상적으로 치러지고, 5월초 시즌 개막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 구단 운영 문제 등을 감안해도 5월초에는 시즌 개막을 해야 기존 144경기 체제를 유지하면서 금전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그래서, 이번주가 중요하다. 지금까지 그래온 것처럼 10개구단에서 단 한 명의 선수, 코칭스태프, 구단관계자도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와서는 안된다. 선수단에서 누구라도 확진 판정을 받으면 팀간 연습경기는 미뤄질 것이고, 연쇄적으로 개막 일정을 잡는데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그동안 각 구단에서 코로나19 의심 증상만 보여도 해당자는 검사를 받게 하고, 팀 훈련을 올스톱하고, 선수단은 자택에서 대기하고, 구장은 폐쇄해 방역작업을 실시했다. KBO가 마련한 대응 매뉴얼에 충실했고, 다행히 한 명의 확진자도 나오지 않았다.

더욱 신중하게, 지나치다 싶게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프로야구 선수단과 경기장을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유지시켜야 한다.

많은 야구팬들이 팀간 연습경기 소식만으로도 설레고 있다. 절망적일 것 같던 시즌 개막도 가시화되고 있다. 드디어 찾아오고 있는 '프로야구의 봄'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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