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입장문 내고 "공동 진행자 아니다...박순자 네거티브 실망"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경기 안산 단원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후보는 13일 "자신의 운전기사 폭로를 덮기 위한 악의적인 네거티브 공세를 중단하라"며 이날 오전에 있었던 미래통합당 박순자 후보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반박했다.

김남국 후보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해당 방송은 팟캐스트를 기반으로 JTBC의 마녀사냥처럼, 남녀가 함께 솔직한 성과 결혼 연애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나누는 내용"이라며 "여기서 저는 연애를 많이 해보지 않은 싱글 남성으로 초청되어 주로 놀림을 받는 대상이었고 여러 사람들의 조언을 받는 대상자였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다른 진행자들이 언급했던 내용을 마치 제가 동조했던 것처럼 공격했지만 실상 그렇지 않았거니와, 이를 억지로 엮어보려는 시도가 박 후보 기자회견문에서 오히려 잘 드러난다"며 "문제의 발언들을 직접 한 바 없다"고 설명했다.

   
▲ 지역 민심잡기에 집중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후보가 지난 4월2일 유세 현장에서 지나가고 있는 차량에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김남국 후보캠프 제공
또한 김 후보는 "제가 공동진행자인 것으로 보도되고 있으나, 공동진행자가 아니라 연애를 잘못해서 상담을 듣는 청년으로 출연했다"며 "무엇보다 전체 청취자 성비는 대략 남녀 6:4의 비율이었기 때문에 방송에는 남성출연자와 함께 여성출연자도 3명 이상 출연했었고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방송이었다"고 언급했다.

특히 김 후보는 "해당 회차 출연 이후 방송을 통해서 연애에 큰 도움을 받지도 못했고 다소간 수위가 높아서 부담스러운 내용들 때문에 결국 자진하차했다"며 "박순자 후보의 이러한 네거티브 행태가 더 실망스럽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박순자 후보의 이번 기자회견이 n번방에 대한 공분을 이용해 억지로 저를 엮어 선거판세를 뒤집어 보려는 의도와, 지난 12일 공개된 수행비서의 통화녹음파일을 덮기 위해 물타기하려는 목적이 아닌가 싶어 더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입장문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김남국은 초심을 잃지 않고 상대 후보를 존중하며 정책선거를 이어나가겠다"며 "제가 출마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러한 구태정치를 끝장내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저에게 내려진 임무는 새로운 정치, 깨끗한 정치로 우리 정치를 바꿔내는 것"이라며 "더 낮고 더 겸손하게 그리고 부지런하게 민생을 챙기면서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 방송내용 중 일부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