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요청으로 전화통화를 갖고 코로나 위기극복을 위한 국제연대를 강조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오후 4시부터 약 25분간 진행된 전화통화에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하여 “한국이 대통령의 지도력과 최고의 보건 능력으로 팬데믹 상황에 이상적 결과를 내고 있다”며 우즈베키스탄에 인도적 지원을 해 주고, 의료 전문가를 한 명 파견해 준 데 대해 깊은 사의를 표했다. 

   
▲ 문재인 대통령./청와대

특히 한국에서 파견된 의료 전문가가 한국의 선진 방역 노하우와 치료경험을 공유해 주고 있어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국민들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은 코로나 대응을 위한 국제 연대에 있어 적극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우즈베키스탄이 코로나19 상황 초기 엄격한 입국제한 조치를 시행하는 중에도 우리기업인들에 대해서는 특별하게 입국제한 조치를 완화하고, 양국 국민의 귀국을 위한 임시항공편 운항을 허가하는 등 협조해 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은 건강증명서를 소지한 기업인 입국 시 제한 조치를 완화해 달라는 우리정부의 제안 이후 한국기업인 46명에 대해서는 세 차례에 걸쳐 입국 시 시설 격리를 면제한 바 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국제선 전면 중단 및 공항 폐쇄 조치에도 불구하고 양국 국민들의 귀국 지원을 위해 임시항공편이 운항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준 것에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양국 국민 귀국 지원을 위한 임시 항공편을 주1회 허가해 지난 3월 한 달 동안에만 우리국민 359명이 귀국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한국으로부터 의료 전문가 추가 파견 예정인 데 대해 감사를 표하면서 “한국의 방역 경험과 시스템을 온전히 도입하고 싶다”면서 계속적인 전문가 파견 지원, 보건 당국 간 협력 체계 구축 및 진단키트 등 방역 물자 지원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이 함께 코로나19 사태를 성공적으로 극복해 한-우즈베키스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나가자고 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이에 적극 공감하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는 대로 고위급 교류 재개 등을 통해 양국간 협력을 가속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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