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우리금융그룹은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자사주 5,00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14일 밝혔다.

   
▲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사진=우리금융그룹

손 회장은 지난 1월 국내 주식시장 첫 거래일에 ‘1등 종합금융그룹 달성’ 의지를 내보이며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후 올해 들어서만 세 번에 걸쳐 1만5,000주를매입해 총 7만 8,127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게 됐다.

3월 들어 본격화된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의 여파로 미국, 유럽 등의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 또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세로 큰 폭의 하락장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금융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3월말 기준 국내 금융지주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평균 약 0.2배에 머물러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 0.37배, 1998년 IMF 외환위기 때의 0.28배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이에 손 회장은 "우리금융그룹의 펀더멘탈(fundamental)이 과거 금융위기 때와는 완전히 다른 수준"이라며 "지난 몇 년에 걸쳐 이룬 ‘안정적 수익창출 능력과 탄탄한 건전성 관리 능력’으로 지금과 같은 시장불안 및 우려상황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이번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우리금융 관계자는“이번 손 회장의 주식 매입은 그룹 출범 2년차를 맞아 대내외적 위기 상황 속에서 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완수하는 동시에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역시 지켜나가겠다는 강한 의지와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