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LG그룹의 첨단 연구개발(R&D) 기지인 'LG 사이언스파크'가 23일 착공식을 갖고 첨단산업의 신 메카로 발돋움하기 위한 공사에 들어갔다.

LG는 마곡산업단지 내 17만㎡(약 5만3000평)에 4조원 이상을 투자해 오는 2020년까지 LG 사이언스파크를 조성할 예정이다.

   
▲ LG 사이언스파크 조감도/사진=서울시

이번 공사를 통해 LG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그룹 계열사와 각종 연구소를 이곳에 집결시켜 차세대 성장엔진을 발굴하는 첨단 R&D 전초기지로 내세울 계획이다.

이에 따라 LG 사이언스파크에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생활건강 △LG생명과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10개 계열사의 R&D센터(약 2만5000여명)가 들어선다.

이 밖에도 롯데와 대우조선해양, 코오롱, 에쓰오일 등 유수기업들이 LG 사이언스파크에 순차적으로 입주할 예정이며 중소기업들의 진입도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대기업과의 동반 성장 등 신 경제거점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재 마곡산업 용지의 54.5%인 397,300㎡가 계약돼 대기업 33개, 중소기업 25개 등 총 58개 기업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마곡지구는 총 6조 6000억 원이 투자돼 연간 10만 명의 고용유발효과와 30조에 이르는 생산유발효과를 창출하는 첨단 R&D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5월 '제15차 건축위원회'를 통해 강서구 마곡도시개발사업지구 내 LG 사이언스파크 신축사업 계획안을 통과했다.

당시 서울시는 "이번 신축사업은 사업 초기단계부터 국내외 유수의 설계회사들과 함께 건물 디자인을 검토했으며 첨단, 상생, 친환경 등 3가지를 기본 콘셉트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