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갑질에 분노 유권자 많아…'구태정치' 실망감도 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정치는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다. 이번 4·15 총선에서는 앞서 불거진 한 후보의 '3040세대 폄하' 발언과 대조적으로 여당 청년후보의 친절한 미소가 기자의 눈길을 끌었다.

바로 경기 안산 단원을 지역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후보다. 기자가 이른 아침 출근길 유세현장에 취재갔을 때 그는 2시간 동안 자기 유세에 전념했다. 유세 내내 자기 바로 옆에서 상대후보 유세를 펼치던 타캠프 선거운동원에게 그는 먼저 악수와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지난 8일 김남국 후보는 미디어펜과의 인터뷰에서 시종일관 밝은 미소로 임했다.

   
▲ 지난 4월2일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후보가 퇴근길 유세현장에서 안산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김남국캠프 제공
김 후보는 단원을 유권자에게서 직접 들었던 말 중 가장 인상깊었던 것에 대해 "며칠 전 소상공인진흥공단을 찾았을 때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호소하셨고 다음 국회에서는 민생을 꼭 챙겨달라는 말씀을 많이 했다"며 현재의 추경 및 긴급재난지원금만으로는 많이 부족하다고 피력했다.

김 후보는 이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에게 영업점 하나가 유일한 생계인 만큼 정부 지원이 보다 신속하고 적극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민생을 챙겨달라는 많은 시민들 말씀처럼 정치의 목적은 당장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여야 진보·보수 이런 것들을 떠나 민생을 챙기고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피부에 와닿는 지역 민심에 대해 질문을 던지자, 김 후보는 "제가 청년, 정치 신인이라는 것에 부정적으로 생각할 줄 알았는데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보니 그렇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많은 유권자들이 깨끗하고 새로운 정치를 원하고 계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김 후보는 "국회의원의 막말과 특권, 갑질에 대해 많은 이들이 분노하고 역대 최악이라는 20대 국회에 대한 실망감, 당리당략에 발목만 잡는 구태정치에 대한 실망감이 커보인다"며 "그래서 정치신인이면서 청년후보인 저에 대한 기대감이 크신 것 같다. 국회의원이 가진 특권과 반칙은 깨부수고 더 낮고 겸손하게 부지런하게 민생을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향후 당선되었다고 가정하고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에 가장 초점을 맞춰 의정활동을 할지 계획을 묻자, 김 후보는 "모든 것이 시급해 순위를 매기는 것이 쉽지 않지만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전국적인 차원의 심각한 문제라 보다 전격적이고 신속하며 선제적인 경제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며 "안산시 현안으로는 반월공단의 활성화가 가장 급선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반월공단 기존 제조기업의 경쟁력강화를 위한 체계적인 지원과 노동환경 처우 개선, 청년이 일하고 싶은 경쟁력있는 국가산단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며 "한계기업을 운영하며 고용책임까지 짊어진 사장님들도, 일하는 근로자들도 더 개선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공단을 IT 소프트웨어 등 미래산업 메카로도 전환하는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 4월7일 오전8시경 김남국 후보가 안산 고잔역 입구로 들어서는 시민에게 인사하며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선거운동 내내 함께 수고한 자원봉사자들에게 전할 말을 묻자, 김 후보는 "아무런 대가 없이 새로운 열망으로 도와주시는 분들"이라며 "제가 움직이는 동력을 주는 분들이기도 해서 감사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한분 한분의 손길을 기억할 것이며 열망을 무시하지 않고 바른 정치로 꼭 보답해 드리겠다"며 "함께 더 힘내서 즐겁게 이 길을 같이 가자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김 후보는 이날 인터뷰에서 안산 단원을 유권자들을 향해 "코로나19를 하루 빨리 극복하고 정부가 경제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에 힘을 실어주셨으면 한다"며 "많은 공약들이 여야 의원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산 발전을 위해 힘있는 여당의 후보를 선택해달라"며 "바른 정치, 깨끗한 정치를 위해서라도 이번 선거를 통해 안산 정치의 세대교체를 만들어주셨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