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 출구조사서 통합당 107석~130석 예상...비례대표 포함
JTBC 출구조사서는 민주 143석~175석, 통합 101석~134석 예상
[미디어펜=김규태·조성완·손혜정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진 15일 방송 3사와 ‘JTBC’의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과반의석을 차지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날 오후 6시 15분 일제히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비례정당 더시민당 포함)이 155석에서 178석(방송 3사 출구조사 예상)까지 얻거나 143~175석(JTBC)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래통합당(비례정당 미래한국당 포함)은 107석에서 130석(방송 3사)까지 얻거나 최소 101~최대 134석(JTBC)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KBS는 이날 오후 출구조사를 발표하면서 '집권여당 민주당의 과반이 확실시된다'고 보도했다.

또한 방송 3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정의당은 5~7석, 국민의당은 2~4석, 열린민주당은 1~3석, 민생당은 0석을 얻을 것으로 관측됐다.

   
▲ KBS는 15일 오후6시15분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집권여당 민주당의 과반이 확실시된다'고 보도했다. 비례정당을 합친 여당의 예상 의석수가 155석에서 178석에 달한다./사진=KBS 출구조사 자료화면 캡처

출구조사 결과 발표에 따라 여야의 표정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승리가 예상되는 더불어민주당은 환호를, 패배를 직감한 미래통합당은 침묵을 지켰다. 당초 원내교섭단체를 목표로 예상했던 민생당과 정의당 등 군소정당도 어두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오후 6시 15분께 단상에 준비된 방송3사 출구조사 발표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과반의석을 차지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오자 국회 의원회관에 대회의실에 마련된 게표상황실에서는 감탄사와 함께 박수가 쏟아졌다. 이해찬, 이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당초 “출구조사 결과에 따라 환호는 자제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해 달라”는 안내방송에 따라 가만히 TV만 응시했다.

이어 경합지역별 결과가 나오자 현장에서는 결과에 따라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종로에 출마한 이낙연 위원장과 광진을에 출마한 고민정 후보의 우세 결과가 나오자 현장에서는 탄성이 쏟아졌다. 특히 동작을의 이수진 후보의 우세가 발표됐을 때는 강력한 함성과 박수갈채가 나왔다.

반대로 미래통합당의 우세지역인 서울 강남 지역구에서 민주당 소속 후보들이 열세인 것으로 나올 때는 아쉬움이 가득한 탄식이 쏟아졌다. 최고 험지로 꼽히는 대구 수성갑의 김부겸 후보가 열세인 것으로 나타났을 때 가장 아쉬움이 쏟아졌으며, 박수현 후보의 열세 소식에는 “왜 이렇게 지고 있지”라며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이낙연 위원장은 “출구조사 결과는 출구조사 결과일 뿐”이라면서 “선거기간 중에도 코로나19의 조속한 극복을 이루라는 국민의 막중한 주문을 점검하면서 선거에 임했다. 선거 이후에도 국난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서 혼신을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 개표 결과를 겸허한 마음으로 기다리겠다”고 낮은 자세를 유지했다. 

   
▲ 미래통합당(비례정당 미래한국당 포함)은 107석에서 130석(방송 3사)까지 얻거나 최소 101~최대 134석(JTBC)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사진=KBS 출구조사 자료화면 캡처

반면, 과반의석 확보가 어려운 것으로 예측된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지도부에선 무거운 침묵이 감돌았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자리에 참석조차 하지 않았다.

서울 종로구에서 황교안 대표가 44.8% 득표율로 53.0%의 이 후보에게 지는 것으로 나오자 황 대표는 침묵을 유지했고, 통합당 지도부에서는 탄식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강남갑 태구민(태영호) 후보와 송파을 배현진 후보 등 유의미한 수치로 앞서거나 경합하는 지역구에서는 우레와 같은 환호성과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현장에서는 출구조사 개표 초반에 희비가 엇갈리는 결과가 발표될 때마다 탄식과 한숨, 또는 환호성과 박수 등 상반된 반응이 쏟아졌다. 상황판 주변에서 결과를 지켜보던 한 당직자는 "심각하다"라는 말을 연발하며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묵묵히 개표방송 화면을 바라보던 황 대표는 오후 6시 40분께 종로 캠프로 떠나며 "이번 총선은 미래를 여는 선거라고 생각한다. 국민께서 위대함을 보여주시리라 확신한다"고 최종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선거기간 부족함이 많았다. 더 정진하고 혁신하겠다.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선거기간 중 만난 국민들의 절절한 호소와 바람을 잊지 않겠다. 더 낮은 자세로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며 "개표를 끝까지 지켜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국민의 선택을 믿는다.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취재진과 만나 "오늘 자정 즈음에 판단하셔야 할 것 같다. 경합지역이 여전히 많고 국민들이 현명한 선택하셨을 거로 생각한다"며 "여론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제가 왈가왈부하는 것보다도 국민께서 최종적으로 어떻게 판단하실지 자정 정도 되면 판단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 향후 4년 의정활동에 힘쓸 제21대 국회의원을 뽑는 이번 4·15 총선에서 방송 3사와 JTBC의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사진=KBS 출구조사 자료화면 캡처

아울러 이번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정의당(5~7석)을 비롯해 한 자릿수 득표가 점쳐진 국민의당(2~4석), 열린민주당(1~3석), 민생당(0석) 지도부 표정은 침통했다. 각 당의 지도부는 당별 선거상황실에서 침묵을 지키는 가운데 계속해서 개표방송을 지켜봤다. 

그나마 정의당은 고양갑에 출마한 심상정 대표가 앞선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박수를 치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0석으로 예상된 민생당은 여의도 중앙당사에 마련된 선거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굳은 표정만을 지을 뿐이었다.

한편, 이번 총선의 최종 투표율은 오후 6시 기준 6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대 총선의 58%에 비해 7%p 높은 것이다. 

지역별로는 울산이 68.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세종 68.5%, 전남 67.8%, 경남 67.8%, 전북 67.0%, 부산 66.7%, 경북 66.4%, 대구 66.0%, 강원 66.0%, 광주 65.9%, 서울 65.7%, 대전 64.7%, 충북 64.0%, 경기 63.0%, 제주 62.9%, 충남 62.4%를 기록했다. 인천이 62.0%로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