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 매물 부담에 약보합권에서 마감됐다.
코스피 지수는 23일 전 거래일(1936.97)보다 5.53포인트(0.27%) 내린 1931.65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4포인트(0.23%) 내린 1932.43에 출발한 이후 장 초반 잠시 오르다가 9시55분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개인과 기관은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발을 뺐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647억원, 987억원 어치를 사들였지만 외국인은 1667억원을 내다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차익거래로 30억원, 비차액거래로 189억원이 들어와 219억원의 순매수 우위를 보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내렸다.
은행(-3.69%), 전기가스업(-3.24%)이 급락했고 보험(-1.13%)도 1% 넘게 뒷걸음질쳤다.
반면 운송장비(2.57%)와 섬유·의복(2.33%)은 2% 이상 상승했다. 비금속광물(1.28%), 음식료품(0.99%), 종이·목재(0.97%) 등도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현대차(5.88%), 현대모비스(4.81%), 기아차(2.84%) 등 현대차 3인방은 부진한 실적에도 크게 올랐다. 이미 실적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반영된데다 3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생활건강은 12.55%나 상승했고 LG디스플레이(2.80%)도 2% 이상 상승했다. LG생활건강의 주가는 61만원이다.
박나영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방문판매 채널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523억원이었고 중국 현지 화장품 매출액도 같은 기간 86억원에서 올해는 150억원으로 2배 가까이 급증했다"며 "마진이 높은 면세점 채널의 고성장도 매출 성장과 이익률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LG생활건강의 주가가 40만원 중반~50만원 중반의 박스권에서 벗어나 한 단계 더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한국전력(-3.13%), LG화학(-5.41%)은 급락했다. 아모레퍼시픽(1.52%), SK C&C(-1.13%) 등도 1% 넘게 밀렸다. 삼성화재는 보합이다.
코스닥 지수는 23일 전 거래일(564.52)보다 0.21포인트(0.04%) 내린 564.31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1051.4원)보다 4.7원 오른 1056.12원에 마감했다.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내렸다.
일본 니케이25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6.81포인트(0.37%) 내린 1만5138.96에 장을 마쳤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3시22분 현재 16.33포인트(0.70%) 하락한 23310.22, 홍콩H지수는 3.92포인트(0.04%) 내린 1만422.92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