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비서관 4인방 출구조사서 모두 '당선 예상'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서울구로을 국회의원 후보./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유진의 기자]4·15총선에 출마한 30명의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행정관급 이상 후보들의 당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무난히 당선을 확정 지은 후보가 있지만, 개표가 끝날 때까지 승패를 알 수 없는 후보들도 적지 않다. 

청와대 출신 총선 출마자는 수석비서관급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경기 성남·중원)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관악을) △한병도 전 정무수석(전북 익산을) △이용선 전 시민사회수석(서울 양천을) 등 4명이다.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 모두 압도적인 득표율을 보이고 있었다. 각각 경기 성남·중원 윤영찬 55%, 관악을 정태호 52%, 전북 익산을 한병도 70.1%, 서울 양천을 이용선 57.1% 등이다. 

비서관급 출신 후보자는 △윤건영 전 국정기획상황실장(서울 구로을) △고민정 전 대변인(서울 광진을) △박수현 전 대변인(충남 공주·부여·청양) △김영배 전 민정비서관(서울 성북갑) △진성준 전 정무기획비서관(서울 강서을) △민형배 전 사회정책비서관(광주 광산을) △조한기 전 제1부속비서관(충남 태안·서산) △복기왕 전 정무비서관(충남 아산갑) △나소열 전 자치분권비서관(충남 보령·서천) △최재관 전 농어업비서관(경기 여주·양평) △신정훈 전 농어업비서관(전남 나주·화순) 등 11명이다.

이들 11명 중 5명은 출구조사에서 우세를 보였으나 2명은 미래통합당에 뒤처지고 있었다. 나머지 4명은 경합을 벌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 윤건영 후보는 서울 구로을 출구조사에서 당선권에 든 것으로 예측됐다. 

윤 후보는 54.5%의 지지율을 얻어 40.4%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 김용태 미래통합당 후보를 다소 여유 있게 앞선 것으로 예측됐다. 미래통합당은 윤 후보 저격 공천으로 서울 양천을 3선 김 후보를 구로을로 옮겨 전략 공천했다.

문재인 정부 첫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박수현 후보는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 힘겨운 싸움을 벌일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출구조사에서 42.9%를 얻을 것으로 예측된 반면 상대인 정진석 미래통합당 후보는 52.5%를 얻었다. 두 후보는 4년 전에도 맞붙어 정 후보가 승리한 바 있다.

충남 태안·서산 조한기(41.4%) 후보는 성일종(55.7%) 미래통합당 후보에, 경기여주양평 최재관(38.3%) 후보는 김선교(57.4%) 미래통합당 후보에 뒤처지고 있다. 광진을 고민정(49.3%) 후보는 오세훈(48.8%) 미래통합당 후보와, 공주·부여·청양 박수현(42.9%) 후보는 정진석(52.5%) 미래통합당 후보와, 아산갑 복기왕(48.3%) 후보는 이명수(50.4%) 미래통합당 후보와, 충남보령·서천 나소열(51.1%) 후보는 김태흠(48.9%) 미래통합당 후보와 경합을 벌이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은 서울 광진을에서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승부를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이 지역을 전국 253개 지역구 가운데 가장 중요한 승부처로 꼽아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총출동해 지원 유세를 펼쳤다. 

4명의 수석비서관 출신 후보들은 일자리수석을 지낸 정태호 후보 외에는 당선권에 근접한 것으로 예측됐다.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윤영찬 후보는 경기 성남 중원에서 4선 의원 출신 신상진 미래통합당 후보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윤 후보는 출구조사에서 55%의 지지도를 기록해 41.7%를 얻은 신 후보를 따돌리는 것으로 예측됐다. 

서울 양천을에 나선 시민사회수석 출신 이용선 후보와 정무수석 출신으로 전북 익산을에 나선 한병도 후보를 앞서며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예측 분석됐다. 정태호 후보는 서울 관악을에서 오신환 미래통합당 후보와 접전을 벌일 것으로 점쳐졌다. 오 후보는 지난 2015년 재보궐 선거와 2016년 총선에서 두차례 정 후보를 꺾었다. 2016년엔 두 후보의 표차가 861표에 불과할 만큼 경합을 벌였었다.

청와대에 들어오기 전 기초단체장을 지낸 후보들 가운데는 민형배 후보가 사실상 당선을 확정 지었다. 두차례 광주 광산구청장을 지낸 뒤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을 지낸 민 후보는 광주 광산을 출구조사에서 79.7%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노승일 민생당 후보를 따돌릴 것으로 예측됐다. 성북구청장 출신으로 민정비서관을 지낸 김영배 후보도 서울 성북갑에서 58.5%의 출구조사 지지율로 상대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산시장과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낸 복기왕 후보는 충남 아산갑에서 이명수 미래통합당 의원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조국 백서 편찬에 참여했던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경기 안산 단원을 출구조사에서 박순자 미래한국당 후보와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측됐다. 김 후보는 막판 불거진 성비하 팟캐스트 출연이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각각 2번과 4번을 받은 공직기강비서관 출신 최강욱 후보와 대변인 출신 김의겸 후보도 국회 진출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