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새벽 2시 기준, 지역구 160 vs 87...단독 과반 확실
   
▲ 21대 4.15 총선에서 집권 여당인 민주당이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합쳐 177석까지 획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사진=YTN 화면 캡처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개표 작업이 진행 중인 16일 전국 지역구 각지에서 후보들이 열띤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당선자들의 윤곽이 거의 드러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집계 현황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17분을 기준으로 전국 개표율이 89.3%를 기록한 가운데,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1위를 달리고 있는 지역은 더불어민주당 160석, 미래통합당 87석, 정의당 1석, 무소속 5석으로 확인됐다.

양당의 위성정당인 비례정당 득표까지 감안하면 민주당과 통합당은 각각 177석, 106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253개 지역구 가운데, 아직 당선자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곳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가 격돌하면서 최대 관심지로 떠오른 서울 광진을을 비롯해 서울 5곳, 부산 1곳, 인천 1곳, 대전 2곳, 경기 4곳, 경남 2곳 등 총 16곳이다. 하지만 개표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이른 시간 내 유력당선자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구와 별개인 비례대표 개표율은 현재 47.8%을 기록했다.

미래한국당(35.3%) 더불어시민당(32.8%) 정의당(8.9%) 국민의당(6.3%) 열린민주당(5.0%) 순으로 득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예상되는 비례대표 예상의석수는 미래한국당 19석, 더불어시민당 17석, 정의당 6석, 국민의당 4석, 열린민주당 2석이다. 나머지 정당은 0석으로 전망된다.

이번 총선 개표 과정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잠시 옅어졌던 영‧호남 간 지역구도의 부활이다. 

민주당은 호남 28석 중 이강래 후보가 출마한 전북 남원·임실·순창만 제외하고는 모든 곳에서 승리가 점쳐진다. 통합당은 대구·경북 25석 중 홍준표 무소속 후보가 출마한 대구 수성을을 제외하고는 모두 당선이 유력하다. 32석이 걸린 부산·울산·경남에서는 27곳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군소정당들의 성적은 참혹하다. 원내 제3정당이었던 민생당은 지역구는 물론 비례대표에서조차 지지를 얻지 못하면서 ‘원외정당’으로 몰릴 위기에 처했다. 원내교섭단체를 꿈 꾸던 정의당은 지역구에서 1석 정도가 예상된다. 특히 지난 총선 호남에서 ‘안풍’을 일으켰던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도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가 예상된다.

한편, 21대 총선 최종 투표율은 66.2%로 14대 총선 이후 28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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