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연은 “경제활동 급격 축소”...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V자 회복 어려워”
   
▲ 미국 자동차부품 공장 [사진=미디어펜DB]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 경제를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3월 미국의 소비와 생산이 '역대 최악' 수준으로 추락했다.

미국 상무부는 15일(현지시간) 지난달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8.7%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지난 1992년 이후 역대 최대 감소로, 2월의 0.4%에서 감소폭이 대폭 확대됐다.

식당과 주점 판매가 26.5%, 의류 매장 50.5%, 자동차 판매는 25.6% 각각 급감했다.

코로나19로 경제활동이 마비되면서 미국 경제가 사실상 '셧다운'된 상태여서, 미국 경제가 이미 경기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도 대폭 위축된 것으로 풀이되며, 대규모 실업사태로 지갑도 가벼워진 것으로 보인다.

산업생산도 급감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3월 산업생산이 전달보다 5.4% 감소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1946년 이후 무려 74년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다.

산업생산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도 6.3%나 줄어, 역시 1946년 이후 최대 감소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업체들이 가동을 일시 중단하면서, 자동차 생산이 27.2%나 급감했다.

이날 공개된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보고서들은 모두 코로나19로 경제활동이 급격하게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연은들은 기업 전망이 매우 불투명하다면서, 대부분 상황이 악화됐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가파른 V자형 회복을 예상하지 않는다"며 "올해 내내 마이너스 분기 성장을 한 뒤, 2021년에 점진적으로 플러스 성장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연준이 고용 극대화와 물가안정이라는 양대 책무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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