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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한 택지지구 아파트 단지 전경/사진=미디어펜 |
[미디어펜=이다빈 기자]4월 15일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해 총 180석을 가져가는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민주당의 부동산 공약과 집값 잡기 기조 흐름이 건설업계에 미칠 영향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여당이 진행 중인 집값 안정화 정책 기조가 유지‧강화 될 것이라는 전망에 부동산 보유자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건설사들의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6.19대책, 9.13대책, 12.16대책 등 각종 부동산특별대책과 대출 규제를 펼치며 부동산 시장 안정화와 주거복지 확대 방안을 꾀했다. 이 같은 분위기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며 총선 후 건설업계 및 건설사에 미칠 영향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경기 고양, 남양주 등 현 정부가 주택 공급을 계획하고 있는 3기 신도시 건설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부동산 공약으로 '3기 신도시 백지화'를 내걸었던 경기 고양시 김현아 미래통합당 후보도 44.8%의 득표율로 53.4%를 얻은 이용우 민주당 후보에게 낙선했다.
민주당은 공약으로 이 지역 등에 청년‧신혼부부 주택 10만 채를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건설사들은 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신축 공급에 더욱 눈독을 들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3기 신도시와 관련해서 지속적 추진을 할 수 있는 국민의 지지를 얻었으니 2021년부터 공급이 추진 될 전망"이라며 "현재도 신축 수요가 나쁘지 않으나 공급이 본격화 되면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더 뚜렷해 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은 전망이 어둡다. 재건축‧재개발 규제가 여전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내놓은 부동산 공약 중 정비사업 규제와 관련된 공약은 없었지만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와 분양가 상한제 폐지를 공약으로 내건 통합당이 참패하며 정비사업 규제 완화를 기대하는 건설사들과 수요자들의 기대는 수포로 돌아갔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 예측하며 국토부에서 추가 규제나 정책이 나올지 지켜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서울 주요 정비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강남3구에서 야당인 미래통합당이 승리하면서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의 목소리를 대변해 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총선 이후 전망으로)신축은 좋다, 리모델링도 좋다, 재개발이 문제"라며 "180석을 따낸 민주당의 기조를 꺾을 순 없겠지만 재개발 이슈가 많은 지역의 당선자들이 정비사업 추진에 힘을 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비사업과 더불어 부동산 시장이 점차 위축 될 것이라는 전망에 주택 부문이 아닌 다른 분야로 먹거리를 찾는 건설사들도 파악됐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시장상황이 불투명하기에 내부적으로 고민이 많다"며 "주택 경기가 전망이 좋지 않아 장기적으로는 신사업 투자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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