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3개 지역구 중 12곳, 1000표 안팎 초박빙 끝 신승…4만표 이상 격차 난 32곳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4·15 총선이 여당의 압승으로 끝났지만 초접전 끝에 당락의 희비가 갈린 곳이 적지 않다.
전국 253개 지역구 중 1000표 안팎의 초박빙 끝에 신승을 거둔 지역구만 해도 12곳이다. 지역구별로 투표에 참여한 평균 유권자가 11만명(11만 5124명)을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1%p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3%p차로 넓히면 253개 지역구 중 10분의 1에 달하는 24곳의 당락이 바뀌었다.
인천 동미추홀을에서는 무소속 윤상현 당선인(4만6493표)이 더불어민주당 남영희 후보(4만6322표)를 단 171표 차로 이기고 4선 고지에 올랐고, 충남 아산갑에서는 통합당 이명수 당선인(3만8167표)이 민주당 복기왕 후보(3만7603표)를 564표 차로 이겼다.
부산 사하갑에서는 민주당 최인호 당선인(3만9875표)이 통합당 김척수 후보(3만9178표)를 697표 차로 제쳤고, 서울 용산에서는 통합당 권영세 당선인(6만3891표)이 민주당 강태웅 후보(6만3001표)를 890표 차로 따돌렸다.
1000표대 차이로 당선자가 엇갈린 박빙 지역은 경기 성남분당갑·경기 평택을·부산 남구을·부산 북강서갑·충남 천안갑·충남 보령서천·경남 창원진해·경남 양산을 등 8곳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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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이해찬 당대표(우측)와 이낙연 서울종로 당선인(전 국무총리)가 악수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
3%p 차로 넓힐 경우 전국적으로 상이한 양상이 드러난다.
영남 접전지 중 앞서 언급한 지역구 등 대다수가 부산·경남(PK) 지역이었는데, 대구 수성을에서는 무소속 홍준표 당선인(38.5%)이 통합당 이인선 후보(35.7%)를 2.8%p 차로 따돌렸다.
충청 역시 충남 4곳·충북 1곳·대전 1곳 등 총 6곳에서 3%p차 내의 초접전이 연출됐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는 통합당 정진석 당선인(48.6%)이 민주당 박수현 후보(46.4%)와 박빙을 펼쳤고, 충북 증평진천음성에서는 민주당 임호선 당선인(50.6%)이 통합당 경대수 후보(47.8%)를 2.8%p 차로 이겼다.
접전지가 가장 많았던 곳은 수도권인데, 서울 2곳·인천 3곳·경기 5곳에 달했다.
서울 광진을에서는 민주당 고민정 당선인(50.3%)이 통합당 오세훈 후보(47.8%)를 2.5%p 차로 눌렀고, 인천 연수을에서는 민주당 정일영 당선인(41.7%) 통합당 민경욱 후보(39.4%)를 2.3%p 차로 꺾었다. 고 당선인은 16일 오전4시40분경 당선을 확정지었고, 정 당선인은 이날 오전5시경 당선을 최종 확정지었다.
반면 최대 격차 당락을 보인 곳은 대부분 양당의 지역구도를 굳히는 전라도·경상도 지역이었다.
지역구 총 253석 중 당선인과 2위 후보 간에 4만표 이상 격차 난 지역구가 32곳에 달했다.
그 중 서울 2곳(49개 지역구 중)과 경기 1곳(59개 지역구 중)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대구 4곳·경남 1곳·경북 8곳·광주 7곳·전남 4곳·전북 5곳이었다.
서울 은평갑에서는 민주당 박주민 당선인이 통합당 홍인정 후보를 상대로 4만762표 차 낙승을 거뒀다. 경기 화성을에서는 민주당 이원욱 당선인이 통합당 임명배 후보를 4만5810표 차로 따돌렸고, 화성병에서는 민주당 권칠승 당선인이 통합당 석호현 후보를 4만1416표 차로 이겼다.
대구에서는 중구남구(4만67398표 차이·통합당 곽상도 당선인 승), 서구(4만8994표 차·김상훈), 달서을(5만1793표 차·윤재옥), 달성(5만3197표·추경호)에서 각각 큰 표차로 이겼다.
광주에서는 총 8개 지역구 중 7곳에서 4만표 이상 격차가 났는데, 전국에서 득표 1~2위간 가장 큰 격차가 난 4곳 중 3곳이 여기서 배출됐다.
민주당 후보가 전부 승리를 거뒀는데, 각각 광주 동구남구갑(5만2514표차)·동구남구을(4만8783표차)·서구갑(6만811표차)·서구을(4만5525표차)·북구을(9만2948표차)·광산갑(5만5912표차)·광산을(8만8202표차)로 확인됐다.
이외에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5만6712표차), 경북 포항북구(5만981표차)·경주(4만8026표차)·김천(4만3079표차)·영주영양봉화울진(4만1435표차)·상주문경(4만7276표차)·경산(5만874표차)·군위의성청송영덕(5만4463표차)·고령성주칠곡(4만248표차),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5만8058표차)·나주화순(5만6835표차)·담양함평영광장성(7만4026표차)·영암무안신안(5만5826표차), 전북 전주갑(5만2465표차)·전주을(4만5871표차)·전주병(5만4017표차)·익산갑(5만1986표차)·익산을(4만4680표차)로 나타났다.